▷ 집먼지진드기란.
우리나라에서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과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로 밝혀져 있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인설을 먹고 사는 집먼지진드기는 먼지 1gm당 100마리 이상이 되면 감작을 일으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침대 매트리스, 양탄자, 천으로 된 소파, 옷, 이부자리 및 자동차 시트 등에 많이 존재한다, 이런 곳에서 채취된 먼지 1gm에 수백 마리 정도의 집먼지진드기가 발견되며 많게는 2만 마리까지 보고된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비교적 길고 건조한데다 방 구조가 온돌로 되어 있어 진드기의 번식에 부적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두터운 이부자리와 난방이 잘되는 아파트, 가습기의 사용이 증가하는 등 생활환경이 변화하면서 겨울에도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집먼지진드기 수효는 8월에 가장 많고 5월에 가장 적지만 5월에도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데는 충분한 양이므로 연중 증세가 유발된다고 볼 수 있다.
▷ 집먼지진드기의 예방 및 치료는.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알레르기 환자는 생활환경에서 진드기 숫자가 증가하면 증세가 심해지고, 적절한 환경조절과 함께 진드기가 희박한 곳으로 이주하면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집먼지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약물요법과 면역요법 이외에도 적극적인 환경조절을 통해 집먼지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일반적인 환경조절 방법으로는 침실에는 두꺼운 커텐을 걸지말고 속을 채운 의자나 소파를 치워 둔다.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며,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서식하게 되는 요, 이불과 담요를 수시로 햇볕에 쪼이거나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며 비닐로 싸서 사용하고, 집먼지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천으로 요, 이불, 배개 및 메트리스를 싼다.
가급적 스펀지 베개와 카시미론 솜이불 등 화학섬유를 침구류로 사용한다.
정기적으로 가습기, 공기조화기(에어콘) 등을 깨끗이 청소한다. 실내습도를 55% 미만으로 낮추며, 실내에는 카펫을 없애고 진공청소기로 사용한다.
일주일에 1~2회 젖은 걸레로 청소하고 환자가 있는 경우 환기 후에 들어가게 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먼지 제거용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