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의원…과거와 미래 연결고리 역할 ‘자임’

  • 등록 2007.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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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용인시의회의원 심노진

   
 
# 4선 … 관록과 아쉬움

1995년 초선의원으로 당선된 후 4선 고지를 밟았으니, 심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만 10년을 훌쩍 넘어선다.

강산이 한 번 바뀔 시기를 시민의 공복으로 일 했으니, 이제는 ‘지방정치 전문가’라 불릴 만도 하건만, 여전히 심 의원은 ‘지역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단다.

“신갈동의 상미 약수터 부근이 공원으로 개발될 때였어요. 주민 휴식공간을 늘린다는데 의견이 어찌나 분분하던지... 하여간 반대도 많았고 잡음도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 가 보면 너무나 뿌듯해요. 아침에 운동하는 주민부터, 약수터에 물 뜨러 오는 사람들까지. (공원조성이)혼자만의 힘으로 된 일은 아니지만 내가 한 몫을 담당했었다는 것만으로 보람을 느끼죠.”

하지만 5대 의회 개원이후 불거진 초유의 의장 탄핵 사태 등은 그의 의정생활 중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시민의 대표로서 보여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

“시민들의 대표로 구성된 시의회는 용인 각 지역의 정서를 집약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의회 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서 간의 갈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정서의 차이인데, 지역의 원로들이 나서야 할 때죠.”

“용인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에요. 시의원들도 각 지역의 입장만 대변할 것이 아니라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정서차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죠. 지역 발전의 과정을 직접 체험한 사람들의 경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 주민의 공복, 시의원

심 의원이 지역사회에 봉사를 시작한 것은 20년을 넘어선다. 현재 그의 나이가 58. 반평생을 지역사회를 위해 일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 견디기 힘든 일들이 벌어졌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민소환설이 바로 그것.

“누구보다 지역을 아끼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시민의 공복으로서 아무 일도 안 한 것처럼 비춰 졌다니 안타까운 마음밖에 안 들더군요. 하지만 자식을 핀잔한다고 해서 자식이 부모를 져 버릴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주민과 시 집행부 간의 중재역할을 해서 주민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 문화도시 ‘기흥’

“기흥구는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곳이에요. 각 시설들의 연계성과 기반시설을 좀 더 확충한다면 세계최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심 의원이 구상하는 기흥의 모습이다. 한국 민속촌을 비롯해 경기도 박물관, 경기도 국악당, 현재 건설 중인 백남준 미술관, 곧 착공 예정인 어린이 박물관을 비롯한 각각의 공간들을 문화클러스터로 묶는다는 계획. 이는 심 의원의 공약 사업이자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하다.

심 위원은 이를 위해 도립 박물관에서 민속촌까지 문화의 거리 조성과 먹거리촌 조성, 신갈 구 시가지의 재개발 및 기흥 호수공원 등의 세부방안을 제시했다.

“교통문제 등 개별 공간의 접근성을 확보해 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기흥 호수공원 등 시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만 뒷받침 된다면 세계 어느 곳보다 뛰어난 도시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 난제 … ‘기흥호수공원’

심 의원이 소망하는 기흥의 문화도시화는 기흥 호수공원이 전제돼야 한다. 자연환경을 살린 공원 등을 배제하고 곳곳에 산재한 박물관 등 전시공간만으로는 실효성이 없다는 것.

하지만 친 환경 공원으로써 용인시에서 추진 중인 기흥호수공원의 수질오염은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신갈 저수지가 만들어진 초창기에는 물이 맑았어요. 생태계가 살아있었죠. 하지만 농촌의 도시화 등으로 당초 목적이던 농업용수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리며 수질관리가 안된 거죠. 맑은 물 없는 호수공원… 불가능한 일이죠. 기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저수지에 옥수(玉水)를 담아야 해요. 그것만이 신갈과 기흥이 살 수 있는 길이에요.”

저수지 준설공사를 통해 바닥에 쌓여있는 오염원을 제거하고, 바이오갈대 등 자정능력이 강한 수생식물을 식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기흥 레스피아 등에서 나오는 방출수를 관로를 통해 상류로 펌핑, 저수지 유입과정에서 자연 정화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젊은 시절 이곳 저수지에서 쉬던 기억이 많아요. 어쩌면 그런 기억 때문에 더욱 기흥 호소공원에 더 많은 애착을 갖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 공원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죠.”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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