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정치인 모두 시민만 바라봐 주길… ”

  • 등록 2007.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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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우현 용인시의회 대통합 민주신당 대표

   
 
“시의원 모두가 정당을 떠나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만을 생각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길 바랍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시의회 상입니다.”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분위기를 돌아보면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수지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승리는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정당을 떠나 인간됨과 지역민들과의 끈끈한 신뢰관계만으로 당선된 인물이 있다.
시의회 대통합민주신당 당대표인 이우현 의원이 그 주인공.
수지구 신봉동에서 출생한 이 대표는 어린시절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친을 여의고 중학교를 졸업한 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그 때문일까. 이 대표의 외모는 시의회 어느 누구보다 강한 인상과 순수한 모습이 공존한다.

# 출마 … 재선
어려웠던 어린시절, 이웃의 따뜻한 도움과 관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 대표는 성인이 된 후 개인사업 등을 하며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게 됐다.
“어려서부터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도움을 준 이웃들에게 꼭 보답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 왔어요. 하지만 여유가 생기고 난 후 돌아보니 그 분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있었죠.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하나 고민 끝에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돌보자고 생각했죠.”
이후 이 대표는 휴경지 경작, 사회단체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수 년 동안 봉사활동에 몸담고 있던 그는 지난 2000년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게 된다.
“처음 출마권유를 받았을 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덥석 수락했어요.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생각을 해보니 막막하더군요. 시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이웃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 결국 출마를 포기했죠.”
당시 이 대표가 출마를 접으며 돌려받은 후보기탁금 전액을 결식아동 돕기에 기부한 일화는 여전히 수지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후 이 대표는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과 생활정치인으로서의 철학을 습득하기위해 노력했다. 준비된 시의원의 모습을 보여야 도움을 준 이웃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2년. 이 대표는 수지구 풍덕천동 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초선 당선됐다.

# 청소년쉼터 … 내 마음의 쉼터
어려운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아 붓는 이 대표의 봉사활동을 살펴보면 수지지역의 거의 모든 곳에 발길이 닿은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유독 아끼는 곳이 있다. 바로 용인청소년 쉼터.
탈선·가출 청소년들을 관심과 교육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쉼터가 수지지역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 주민들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 대표도 마찬가지. 하지만 쉼터를 직접 방문한 후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아이들을 위해,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어느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임에도 지역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 때부터 쉼터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일찍 부친을 여읜 이 대표이기에 아이들의 상황이 남달랐을지도 모른다.
그는 쉼터의 아이들에 대해 사회가 만들어놓은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이곳 아이들은)피해자에요. 철저히 사회로부터 병들었음에도 그 사회로부터 더 큰 상처를 받은 피해자죠. 그 아픔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치료를 위해 거쳐 가는 곳이 바로 쉼터에요. 때문에 더 큰 사랑을 필요로 하죠.”
그는 주민들의 시선을 바꾸기 위해 아이들에 대한 훈육을 시작했다. 자칫 더 삐뚤어질 수 있는 시기의 아이들이기에 서로의 마음을 여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서로 마음을 열고나니 아이들이 밝아지더군요. 예의도 바라졌고 … 자연히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요.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환경도시 ‘수지’
“흔히들 ‘수지’하면 난개발의 대명사로 여기고 있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에요. 수지는 개발 진행형이죠. 아파트 개발 등은 마무리 됐지만 그에 따른 시민 문화공간 등 사회시설은 진행되고 있어요. 진행 중인 각종 사업들이 다 끝난 후에 친환경 도시라는 평가가 다시 나올 수 있을거라 확신해요.”
수지에서 나고 자란 이 대표는 수지의 발전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앞으로의 발전상에 대해서도 많은 구상을 갖고 있다.
동천, 신봉, 성복, 상현 등의 도시개발 사업과 정평, 성복, 동막천 등 하천정비, 신분당선 연장선,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등이 완공된 후에는 더욱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수지 인근의 광교신도시와 시에서 추진 중인 수지구청 신축, 수지 레스피아 등이 완공된 후에는 충분한 문화공간이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도비 지원이에요. 신분당선, 하천정비사업 등 광역사업 등에 대한 국·도비가 확보되지 않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한다면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더욱 노력해 줘야 해요. 현재 시민들의 불편함이 크겠지만 아직 수지는 마무리되지 않은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수지거리에 식재해 놓은 벚나무들도 이제 큰 볼거리로 조성될 수 있다.
“시의원 초선에 당선되며 도시환경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정평초등학교에서 풍덕 대로에 이르는 길에 2000주 이상의 벚나무를 심었어요. 이제는 서울 윤중로에 버금가는 벚꽃 거리로 내보일 수 있을 겁니다.”

# 30만 수지구민 … 용인의 에너지
“수지구민 하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불만과 민원이 많은 주민, 전체보다는 개인주의적 사고가 많은 주민으로 폄하하기 일쑤에요. 시 행정부도 마찬가지에요. 불만을 토로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거든요. 워낙 많은 불편함을 안고 있는 지역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이고 함께 해결방안을 만들어 가야 해요. 이제는 30만 수지구민을 용인발전의 동력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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