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사랑하는 밤의 여인 같은 꽃

  • 등록 2007.11.01 00:00:00
크게보기

자연이 조화를 이루듯 인체의 높고 낮음 달래
박 시영의 들꽃 이야기 / 달맞이꽃

   
 
■ 달밤에 우리와 눈 맞춤하는 꽃
저녁 날이 선선해지는 해거름 무렵 기찻길 가에 나오면 여러 가지 많은 추억 중에 이곳저곳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반가운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랬다가 좀 있으면 옷깃을 세우고 달을 보거나, 별을 보며 누군가 기다리던 생각이 아련히 나실 것입니다. 달빛에 비쳐진 그래서 더욱 싱싱해 보이는 달맞이 꽃. 달과 더불어 있어 그 이름 월견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폭폭 하며 신비스런 소리로 망울 터지는 실상을 보셨을 것입니다.

정말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값지고 좋은 자연의 큰 선물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달맞이꽃에 대한 깊은 연구와 가치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외래종이라는 인식이 너무나 꽃의 가치보다 앞서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압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가 온지 얼마 안됐을 뿐 그 가치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와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매일 이야기해도 부족합니다.

한 가지만 들어 주실래요. 현실적으로 유휴 농경지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제때에 주 작목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넓은 대지위에 달맞이꽃을 심어 보십시오. 달빛이 비치는 밤의 대지위에 노란 황금의 꽃 풍경이 상상이 가지 않습니까. 너무나 호화스럽지 않는가요.

그 샛길로 동선을 만들어서 혼자 걷든 둘이 걷든 혹은 친구들이랑 걸으면 꿀 같은 밤 아닐까요? 달맞이꽃의 길이가 석자에서 넉자 사이를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꽃들이 우리와 눈 맞춤을 하고 있고요.

■ 원산지 원주민들은 태열 가려움증에 사용
중간 중간 야생화차나 야생화 떡 혹은 야생화 효소로서 긴 시간을 마디마디 유용하면 되지요. 그러면서 달맞이꽃으로 응용한 제품들을 만나 보시게 되면 이 밤의 달빛이 다 타 없어질 지경이구요. 달맞이꽃으로 인한 여러 가지 체험을 느끼시려 해도 야심한 밤은 그리 짧을 것입니다.

맨 먼저, 금방 따 가지고 온 잎사귀들을 손으로 얼굴이나 혹 여러 다른 곳의 피부에 문질러 보세요. 보드라움과 그 보습에 놀랄 것입니다. 준비한 달맞이꽃 씨앗 기름을 원하는 곳에 발라 보세요. 조금 드셔도 되고요. 노란 꽃잎을 입에 넣어 보세요. 꽃잎 속에 정유 물질이 있어 매끄러운 촉감이 생각을 허전하게 만든 것은 틀림없고요. 그래서 다음 뭔가는 꼭하게 만드는 데 꽃잎을 모아 만든 달맞이꽃술을 한잔 드셔 보면 또 다음번을 기대하게 되는데 달맞이꽃 잎사귀에도 정유 성분이 있어 우리에게 아주 좋은 물질이 되지요. 그래 그 잎사귀로 만든 요리거리가 아주 일품일 것이 구요.

달맞이꽃 자체를 기름에 튀긴 것이 함께 있다면 그 일미 최고일 거구요. 마지막으로 묵직한 효소 액으로 오감을 마무리 하시면, 달맞이꽃 공원에서의 끄트머리가 닥아 오면서 달빛도 게슴츠레 새벽의 닭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 갈 겁니다.

이 만큼 애기해도 하고 싶은 얘기의 반의반 정도 밖에 꺼내어 놓칠 않았으니 달맞이꽃에 대해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길 꼭 고대합니다. 서두에 말했듯이 달맞이꽃은 외래종으로 사실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개항 이후 입니다. 본격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해방이후로 알려졌습니다. 자생지이자 그네들의 고향은 남미 칠레로 그곳이 자생지이며 이후 북미 동해안, 캐나다 인근 원주민들에 의해 달맞이꽃의 성분이나, 약효에 대해서 민간약으로 오래전부터 전해오다가 지금은 아주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의약 성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답니다. 그 지긋지긋한 태열 병의 가려움에 이것이 아주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이제 세상에 알려진 것이고. 이 성분이 많이 들어간 것 일수록 값이 많이 나가더라고요.

■ 모유와 달맞이꽃에만 있는 ‘감마리놀렌산’
달맞이꽃은 두해살이 풀입니다. 겨울철 모든 야생초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홀로 깨여 파릇한 점박이 잎을 손바닥을 뒤집어 놓은 자세로 눈 속에서도 시치미 뚝 떼고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허나 우리는 그것을 그냥 두질 않지요. 나와 함께 있기를 원하지요. 잘 양념해서 말예요. 그리곤 그 맛을 우리는 칭찬해 주지요. 어린잎은 소나 사람이나 잘 먹는데 제법 태양의 양기를 받아 자기 생각에 다 컸다 싶으면 소나 사람이나 안 먹습니다. 맵거든요. 가을이 다 익었을 때 바로 지금의 시기에 길가에, 둑가에, 철길에, 참깨같이 생긴 달맞이 대궁을 거꾸로 뒤흔들어 대면 참깨의 반의반만 한 알갱이가 쏟아집니다. 이것을 잘 볶아 기름을 내면 아주 좋은 민간 약제로 활용해 쓸 수가 있지요.

뿌리는 월견초라 하여 감기로 인해 열이 많이 날 때 이 뿌리를 달여 드시면 아주 좋고 씨앗은 월견자라고 하는데 고지혈증에 아주 좋아 사용하는 이 날로 늘어 가고 있습니다.
달맞이꽃의 생약성분이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은 임상 실험결과가 이미 나와 있는 것으로 내 알고 있습니다.
당뇨, 감기, 기관지염, 피부염, 고혈압, 비만, 고지혈, 부인병 등에 잘 적용된다 합니다.

아주 중요한 물질이 달맞이꽃에는 있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한 감마리놀렌산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자연계의 모유와 달맞이꽃 기름에만 있답니다. 자연의 조화를 이루듯 우리 인체 내의 높고 낮음을 잘 달래게 하는 좋은 물질이라 합니다. 리놀산,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같은 지방산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물질이 우리 몸에서는 만들어 날수 없는 달맞이 기름에만 있다는 것입니다. 씨앗기름을 소개하려면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한데 중요한 것은 이제 귀화된 달맞이꽃을 경제 작물로서도 활용해 보면 그 가치에 보답하리라 필자는 굳게 믿습니다.
<글·사단법인 한국들꽃문화원 원장 박시영>
용인신문 기자 webmaster@yonginnews.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