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깨어있는 ‘전기지킴이’들

  • 등록 2007.1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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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한전용인지점 설비관리팀 배전운영실
정전복구 24시간 대기…국번없이 123번 긴급출동
6600일 무재해 목표…12월 5일현재 5621일 달성

   
 
‘24시간 내내 불이 밝혀져 있는 곳. 24시간 내내 출동 준비 태세가 완비된 곳.’
한국전력공사 용인지점(지점장 이유호) 설비관리팀 배전운영실.
이들은 1년 365일 불꺼지지 않는 용인을 위해 항상 초긴장 상태로 근무중이다.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배전선로 계통도와 사고지점을 확인 할 수 있는 단말기들은 배전운영실의 분위기를 단번에 대변해준다.

대화 도중 울리는 경보음. 사무실 근무자들이 단말기 앞으로 뛰어간다. 사고는 아니었다. 누군가 배전판문을 열어서 울리는 소리였다. 사고도 아닌, 작은 움직임까지도 감지하는 위기 관리 시스템은 전기와 관련해서는 안심해도 된다는 믿음을 준다.
“전기와 관련된 사고, 정전, 고장 등... 신고하세요. 전화는 전국 국번 없이 123번입니다.”

전기에 이상이 생기면 배전운영실에서 감지해 쏜살같이 바깥 현장 패트롤 팀에 연락해 모든 사고는 20분 내에 마무리한다.
이들의 출동은 24시간 대기상태에서 선로에 이상이 생기면 출동하는 자체출동과 123번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신고출동 등 크게 두 가지.
신속한 정전복구를 위해 패트롤 팀을 용인시 3개구에 나누어 배치해 긴급 출동을 가능하게 한다.

사고가 없는 때에도 이들 대기조는 24시간 근무체제를 갖추고 예방을 위해 취약지구의 점검 등 시민의 전기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위험한 전기를 다루다보니 직원의 안전 교육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6600일의 무재해 목표 가운데 12월 5일 현재 5621일을 달성했다. 햇수로 따지면 약 20년 가운데 약 15년을 무재해로 임했다.

늘 깨어있는 배전운영실. 특히 폭우, 폭설, 태풍 등 천재지변 때에는 비상동원계획을 세워 백, 청, 적색비상으로 구분, 휴일 없이 24시간 전 직원 대기상태에 들어간다. 명절 등 연휴 때에도 상황실을 설치, 즐거운 명절 분위기에 차질이 없도록 간부들이 당직 대기를 한다.

김영성 설비관리팀장은 “고장을 복구할 때 고장원인 점을 찾기가 어려운데 사용자의 신고가 큰 힘이 됩니다. 무관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고압고객(1,000볼트 이상 공급받는 공장이나 아파트)은 고압설비의 철저한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고 당부한다.
그는 또 “전기에도 품질이 있다”며 “전압, 주파수, 정전시간을 전기품질의 3요소라고 하는데 고품질의 전기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상 배전운영 파트장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정전사고도 있지만 차량충돌로 인한 정전도 발생합니다”라며 주의운전을 당부했다.

또한 요즘에는 전선을 잘라가는 일이 생겨 정전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까치집짓기로 인한 정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강효기 배전운영실장은 “까치가 얼마나 똑똑한지 퇴치법을 고안해내면 한번 이상은 속지 않아요. 마치 약 올리듯이 설치한 물건이 까치의 놀이기구가 된답니다”라며 까치집을 발견하면 123번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 정전사고처리가 완료되고 불이 밝혀지면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라며 이런 때 일의 보람을 느낀다고도 한다.
한편 한전의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IT기술을 활용, 중앙제어장치에서 전 구간 배전선로를 감시, 정전감지와 정전의 신속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인 배전선로자동화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자체개발했다. 최 단시간에 개발했음에도 정확도가 최고성능을 자랑하여 중국에서 도입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유호 용인지점장은 “예전에는 사고 후 보수가 기본이었죠. 하지만 이젠 예방보수가 우선입니다. 미리 미리 점검 하는 거죠. 특히 고압고객의 예방보수설비정비는 중요합니다”라며 예방보수로 정전사고율이 많이 낮아졌다고 한다. 또 “고객들도 상생하는 마음으로 신고에 투철해 줬으면 좋겠어요”라며 국번 없이 123번을 강조한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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