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단단하고 싱싱한 용인의 맛~

  • 등록 2008.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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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편차 큰 순지마을만의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작목반 특유의 재배방법…최우수품질의 오이 탄생

   
 
기획 | 21세기는 브랜드 전쟁시대
용인의 농축특산 대표 주자들3 용인백옥 ‘남사오이’


일정한 규격의 단단하고 미끈한 오이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남사오이.

명품 대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남사오이는 아삭아삭 하고 찰진 맛으로 우선 그 맛에서부터 으뜸이다.

용인?처인구 남사면 진목리 순지정보화마을에 있는 남사 오이 협의회(회장·안오현)를 찾았다.

찾아가는 찻길 옆으로 비닐하우스가 길게 늘어서 대단지임을 느끼게 해 준다. 20만여㎡의 농지에서 오이가 자라고 있다.

남사에서 오이 농사가 시작된 것은 1968년부터. 본격적인 작목반이 결성된 것은 1974년이다.

처음에는 송탄, 오산, 수원 등 남사면 근처에서부터 판매를 했다. 1980년에야 용산 농수산물 시장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전국규모의 판매가 시작됐다. 요새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남사오이는 2월 중순부터 첫 출하가 시작되며 보통 9월 중순에 두 번째 출하가 이뤄진다. 물론 기후조건에 따라 약간 늦어질 수도 있다.

남사오이가 명품의 명성을 가지는 데는 농가의 끊임없는 연구 노력을 기본으로 하면서 지역적 기후 특성 등이 맞아 떨어진데 있다.

남사 오이가 생산되는 순지마을의 토양은 사질토양 중에서 오이재배에 적합한 보명개토양이다. 또 온도 편차가 큰 순지마을만의 기후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적당한 수분공급 및 순지마을 작목반 특유의 재배방법으로 우수품질의 남사 오이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남사오이는 22~25cm의 일정한 크기로 제품이 생산된다. 오이에 캡을 씌워서 25cm 길이의 캡 크기로 규격 오이를 수확하게 된다. 캡을 씌우면 더 이상 자라지 못해 일정한 규격은 물론 그만큼 단단한 오이를 수확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남사오이의 특징인 신선 담백하고 아삭아삭하며 저장성이 뛰어나고, 단단한 명품은 이런 과정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특히, 별도의 영양분을 공급한다거나 여타 다른 방법으로 빨리 키우지 않고 자연에 맡겨 천천히 키우는 게 남사 순지마을 오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오이재배는 기온과 수분공급은 물론 특히 햇볕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흐린 날이 지속되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모든 식물은 줄기가 부실하면 줄기가 견디기 위해 열매를 맺지 않아요. 또 환경이 안 좋으면 종자본능이 있어서 우선 씨부터 남기려고 합니다. 따라서 본능을 만족하게 해줘야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할 수 있죠.”

“뿌리 썩음병, 청고병, 입고병, 넝쿨 쪼갬병 등 오이에도 병이 많습니다. 땅도 살리고 병도 줄이는 피트모스배지를 이용한 인공토양을 이용할 예정이에요. 이 인공토양에 오이를 재배하면 그야말로 무 농약오이를 수확할 수 있으며 그동안 힘들었던 땅도 살릴 수 있어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안 회장의 표정이 진지하다.
안 회장은 “이제는 단순한 오이생산만으로는 오이농가의 소득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등산이나 운동할 때 물을 대신할 수 도 있지만 그보다는 가공제품을 개발해야 해요. 비누, 샴푸, 음료수, 미용 팩 등 연구를 많이 해 오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용인의 대표적 오이 생산에는 용인시의 관심도 크다.

“용인시의 도움으로 시설 자동화는 물론 기계작업이 가능한 1-2W형 온실이 많이 지어 졌습니다”라며 앞으로 한 가지 더 바란다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또 그는 “오이는 90%가 수분이고 미네랄, 철분을 다량함유하며 노폐물을 제거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준다”며 소비자들에게는 꼭 원산지 확인을 해서 남사 오이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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