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 경쟁력…유통·관리 중요”

  • 등록 2008.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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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농법 개발…희식재배 농법으로 확대
지역과 함께하는 농협5 | 원삼농협

   
 
용인에서는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농협이 지역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용인시 관내 단위농업협동조합들이 지역민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사회복지 환원사업, 지역민과 하나 되는 활동 등을 소개한다.<편집자주>

“회의도 있고 강의도 있고 저를 오라는 곳이 무척 많습니다. 또 우리 원삼농협을 견학하러 오시는 손님도 굉장히 많습니다. 무척 바쁘지요.” 인터뷰 요청에 어렵사리 시간을 할애한 원삼농협 이강수 조합장의 첫마디다.

지난 2000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원삼에 조성한 친환경농법 사업이 이제는 기반조성을 마치고 선두주자로 모범지역이 되었다.

이에 따르는 질문과 견학에 일일이 답하다 보니 일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맡은 일도 다양하다.

전국 친환경 협의회 부회장, 농식품 신 유통연구원 이사, 한국 유기농업학회 이사, 전국 지역재단 자문위원 등. 이 조합장은 “친환경농업의 선두주자가 되다보니 공부도 게으르면 안 되고 홍보도 해야 하기 때문에 배운 것과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의견 교환을 많이 합니다. 제가 가입된 단체들이 모두 친환경농업과 관련된 단체들입니다.” 생산과 유통, 관리까지 연구해야 한다. 덕분에 만나는 사람들도 많고 활동량도 많다.

원삼농협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친환경오리농법을 개발했고 이 농법에 맞는 희식재배 농법을 사용하여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는 이양기도 특수제작, 개발했다. 이는 벼와 벼 사이를 넓게 심어서 공기의 소통을 원활히 하며 신 농법의 주역인 오리들이 다니기에 적합하다. 좋은 점은 모가 튼튼하고 각종 병 발생률이 적으며 모 각각에는 벼가 많이 달린다.

이로 인해 농업농가의 소득 상승은 물론,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이 생산된다. 농업농가에는 이보다 좋은 일이 없는 것이다. 희식재배 농법에 관심을 가진 강원도 고성농협에 특수 제작한 희식재배용 이양기 8대를 제공키로 예정되어 있다.

“이미 대한민국 쌀의 품질은 세계적입니다. 이제는 유통과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이 조합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수출의 길도 열어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업농가의 소득증대에 농협이 앞장서야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 그는 위와 같이 많은 활동을 한다. “직접 몸을 움직여서 홍보하다 보니 도와주는 분도 생기고 신뢰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이 조합장은 자체 영상물도 제작 했다. 견학 오는 모든 사람들은 영상물을 보고 설명을 듣기 때문에 훨씬 이해가 쉽다고 한다.

원삼농협에서는 친환경오리농법으로 농업농가의 고소득을 보장하는 한편 농업용 원자재의 가격 급등으로 인한 농가의 농업경영비 부담을 최소화 해주기 위해 조합원에게 영농자재도 지원한다.

또한 조합원자녀 장학금지급, 하계수련회 개최, 등 농업인에 대한 사랑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이번에는 노인복지에 대한 생각도 남달라 어버이날을 계기로 경로잔치도 크게 해 드릴 예정이다. 또 특이한 것은 원로조합원 건강 축하금을 지급한다. “사망 후에는 본인이 직접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살아계신 동안 사용하라고 드렸는데 좋아들 하시더군요.” 이 조합장은 “그렇다고 사망위로금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웃는다. 현재 한경대 대학원 사회복지과에 재학중인 그는 “일을 하려면 배워야겠기에 등록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배우고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또한 질 높은 농산물의 생산을 위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이 조합장은 “농업소득의 증대가 각 농업농가의 경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런 노력은 조합장실에 들어가면 눈에 보인다. 셀 수 없이 많은 상장, 상패, 트로피, 등이 겹쳐서 쌓여있다. 그중 전국 최초로 2005년에 받은 새 농협상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부에게 고기잡는 그물만 던져주기 보다는 고기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그는 “농업을 튼튼히 하는 방법은 각 농가의 자력기반을 다져줘야 합니다”라며 자력기반다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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