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 동안 오리농법으로 용인시의 대표 쌀을 생산하던 원삼지역에서는 올해 어떤 방법으로 난관에 대처하는지 원삼농업협동조합 이강수 조합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 조류독감 확산에도 원삼의 오리농법은 계속 되는가.
= 사실 조류독감의 확산으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농축산농가, 작목반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도 하고 대안으로 우렁이 농법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리농법으로 추진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오리농법’ 결론의 배경은.
= 지난 14년간 오리농법을 이용했고 그 노하우가 있습니다. 매년 광역 분무기로 소독을 철저히 해 왔고 각 농가마다 예방 활동 및 교육을 통해 이 지역에는 조류독감이 발붙일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조류독감의 청정지역입니다.
▷ 오리의 수급 조달은.
= 원삼지역 자체에서 알을 부화하여 병아리 때부터 키우고 혈청검사 및 조류독감에 대한 예방을 합니다. 때문에 조류독감이 침범할 수 없었습니다. 사전 예방활동이 중요함을 이번에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 다른 지역은 우렁이농법으로 대처하는 농가도 있다는데.
= 오리는 벼와 잡초에 있는 벼 물 바구미 등 벌레를 완전히 잡아먹습니다. 벼 물바구미는 어린모의 뿌리를 갉아먹는 등 벼에 치명적인 해충인데 우렁이 농법으로는 벼물 바구미의 제거를 위해 추가로 약제가 필요하므로 친환경 농법에 어긋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오리농법을 지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 만약 우리지역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전환했다면 불리한 점이 무척 많았을 겁니다. 각 농가에 대한 교육문제도 있고 14년간의 브랜드 가치가 일순에 무너지며 새로운 상표 개발 및 홍보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또한 쌀이 생산된다 해도 생산된 쌀의 품질을 인정받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 끝으로 하실 말씀은.
= 저희 원삼지역에는 수년간 조류독감의 발생이 없었습니다. 사전 예방 활동으로 소독을 했고 방제 준비를 해 왔습니다. 저희는 계속 오리농법으로 쌀을 생산 할 겁니다. 소비자가 믿고 찾는 우수 품질의 쌀 생산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