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재미·운동·건강 …우리집 효자”

  • 등록 2008.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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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용인상공회의소 검정팀 리더 송미용인상공회의소 검정팀 리더 송미숙
용인상의, 창립기념일 맞아 자전거 선물 줘
3개월 출퇴근하면 아낀 버스요금이 자전거 값

   
 
용인상공회의소 검정팀의 송미숙 리더는 자전거 출퇴근을 즐긴다.

입사하고 처음부터 자전거로 출퇴근 한 것은 아니었다. 집과 회사의 출퇴근 거리가, 걷기엔 벅차고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하기엔 어쩐지 어색하여 마음에는 항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뜻 자전거 구입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아 망설이는 중이었다.

용인상공회의소의 창립기념일, 직원들 건강을 위하여 기념선물을 준비하던 이병성 회장은 건강에 좋은 선물을 몇 가지 제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직원들은 자전거가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직원 전체에게는 기념선물로 자전거가 한 대씩 주어졌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것이 마음에는 있었지만 선뜻 자전거 구입이 쉽지 않았는데 자전거를 선물로 받으니까 그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을 실행해 보고 싶었어요. 바로 그날부터 실행 했죠. 물론 우천 시에는 불가능 했지만요.” 자전거 타기 실천도 계기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또 “버스나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오히려 자전거가 빨라요. 또 자전거로 출근하며 느끼는 아침공기도 무척 상쾌해요”라고 말했다.

실제 송씨의 집에서 상공회의소까지의 거리는 버스로 네 정류장이다.

30분이나 1시간 이상씩 걸리는 먼 거리에서 자전거로 출근 한다면 아침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샤워도 하고 땀을 식혀야 하겠지만 송 리더는 약 10분 정도면 도착하고 또 출근길이 약간 내리막길이기 때문에 아직 출근길에 땀을 흘려 본적이 없다. 자전거 타기 편한 복장으로 출근해서 옷만 갈아입는다고 한다.

그녀는 이제 자전거 출퇴근에 재미를 붙인 듯 “자전거는 초등학교 다닐 때 타 본 것이 전부여서 처음 자전거로 출근할 때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이제 두 달 남짓 다녔는데 처음 10분 걸리던 시간이 7분으로 단축 됐지요”라며 자신 있는 표정으로 웃었다.

하지만 10분은 너무 짧은 거리라며 자전거 타는 재미와, 운동하는 재미가 느껴지려면 적어도 30-40분 정도의 거리는 돼야 한다고 덧 붙였다.

그녀는 자전거로 출퇴근을하며 느낀 아쉬움을 토로했다,

송씨는 “자전거 출퇴근을 생활화 하려면 자전거를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도로가 있어야 하고 자동차 운전자들의 자전거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 하면서 느낀 점은 항상 같은 시간대에 지나다 보니 자전거 이웃이 생겼고 이젠 만나면 인사도 한다며 자전거 타고 지나던 어떤 분에게는 송 리더가 타는 자전거의 안장이 낮다고 조언을 듣기도 했단다.

출퇴근한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기분 좋은 것은 금전적인 이유란다. 자전거로 3개월만 출퇴근하면 아껴진 버스요금이 자전거 1대 값이라고 말한다.

“뭐든지 아껴야 살 수 있는 요즘인데 교통비도 아끼고 거기다 건강까지 좋아지니 자전거는 우리 집 효자라고 생각해요.”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는 송미숙 리더의 마무리 한마디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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