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이 좋으니 행운도 ‘듬뿍’

  • 등록 2008.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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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원’ 농장에서 키우는 정성스런 행운목
열쇠고리,목걸이 등 ‘네 잎클로버’ 상품화도

   
 
기획│21세기는 브랜드 전쟁시대 용인의 농축특산 대표 주자들 11 ‘남사면 행운목, 클로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명리의 400평 남짓 되는 ‘천지원’이란 농장의 하우스에는 이미숙 남사면 생활개선회 총무 부부가 가꾸고 있는 행운목과 클로버가 자라고 있다.

행운목은 물, 모래, 일반 흙 등 어디서나 잘 자란다. 다만 직사광선을 싫어하고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조건을 맞춰주기 위해서 하우스를 관리한다. 행운목은 물이 생명이라 항상 마르지 않도록 열심히 물을 줘야 한다.

부부는 10년 전, 다니던 서울의 직장을 그만두고 부친의 행운목 관리를 짬짬이 도우며 배운 남편의 행운목 관리기술을 이용해 이곳 남사면에 내려와 행운목을 기르기 시작했다.

낯선 동네에서 바깥출입이 어색해 처음에는 행운목 기르는 일에만 전념했다. 그러다보니 이젠 행운목이 사랑스럽단다. “어떤 제품이던 품질이 최고여야 인정받습니다. 그러려면 가꾸거나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많이 필요합니다. 행운목에 정성을 들이고 정을 주다보니 품질만큼은 자부합니다.” 이미숙 대표는 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행운목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처음에는 180센티 길이의 대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성향이 바뀌기 시작하여 작은 것을 찾게 됐다. 지금은 10센티 길이로 토막을 판매 한다. 여름에는 1-2개월, 겨울에는 3개월 이상 정성을 들인다. 이젠 전국의 화원에서 주문을 받는다. 남편인 이병태 천지원 대표는 “품질을 우선시 하다 보니 버리는 나무도 많지만 좋은 품질의 나무를 제공한다는 생각에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행운목 하우스의 옆에는 약 50평 되는 하우스에서 클로버가 자라고 있다.

클로버는 행운을 준다고 알려진 네잎클로버 잎이 상품으로 사용된다.

작을수록 상품가치가 있기에 작은 네잎클로버 잎을 가려내어 압화 시킨 뒤에 열쇠고리, 목걸이, 반지, 시계, 향수병, 머그잔 등 기념품이나 각종 악세사리의 재료로 사용한다.

세잎클로버 잎이 대부분이지만 번식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잎을 잘라내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란다. 자란 잎에서 다시 네잎클로버 잎을 찾는다.

“네잎클로버 잎은 행운을 준다고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상품이 됩니다. 자세히 보면 잎에 특별한 문양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관광지나 유적지 등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수요가 있고 70퍼센트 이상은 외국으로 수출 됩니다.” 이병태 대표의 이런 말을 듣고 클로버 잎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우리나라의 들판에서 봐왔던 클로버 잎과 다르게 특별한 문양이 있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특별 취급 품처럼 보이는 클로버 잎이 지닌 이에게 행운을 준다면 모든 국민들이 지녀 볼만도 하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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