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한길 …수입농산물 ‘물럿거라’

  • 등록 2008.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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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매, 건조, 저장, 도쩡, 포장, 유통 ‘원스톱 시스템’
# 백옥 친환경유기농 미곡 종합
처리장 구축
탐방/원삼농협(조합장 이강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원삼농협(조합장 이강수)에서는 하루 20톤의 가공능력을 갖춘 친환경 유기농 쌀 전문도정시설의 금년 내 가동을 위한 막바지 시험 가동이 한창 진행 중이다.

친환경 유기농 쌀의 전문도정시설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의 벼 건조장에 특수 도정시설을 갖춤으로서 친환경 유기농 쌀의 수매, 건조, 저장, 도정, 포장, 유통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그동안 일반 RPC에서 친환경 유기농 쌀의 도정이 일반 쌀과 섞일 수 있다는 걱정을 완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 쌀의 종류가 많아 도정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던 원삼농협뿐 아니라 용인지역에서 생산되는 미곡 친환경농산물 전량을 도정할 수 있는 능력의 시설을 구축하여 용인시 전 지역 농업인의 친환경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가공 포장할 수 있으므로 용인시의 친환경농산물 생산 면적이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강수 조합장은 “원삼농협의 친환경 유기농 쌀 전문도정시설은 유기농 쌀의 특성에 맞게 도정함으로써 유기농 쌀 각각의 기능을 살릴 수 있다”며 “용인시의 친환경 유기농 쌀 생산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2009년 우렁이농법으로 전환
원삼농협의 친환경오리농법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정도로 전국 각지에 알려져 우리나라 각 지자체 및 농협에서 원삼농협을 찾아 벤치마킹 하는 등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자리했다.

친환경오리농업은 이강수 조합장의 농업의 미래를 한발 앞서 바라본 결과였고 이후 수입농산물의 압력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 조합장의 고품질 우선이라는 생각과 환경파괴의 주범이 농약 때문이라는 생각은 합쳐져서 무 농약, 친환경을 생각하게 됐고 이는 고심 끝에 오리농법으로 이어졌다.

오리농법은 논에 한방영양제를 만들어 뿌리고 청둥오리를 풀어 놓아 토양의 영양은 물론 물바구미 등 해충을 제거하는 효과로 제초제, 살충제,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는 무 농약 오리쌀을 탄생시켰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1회 청둥오리축제의 열기는 오리농법에 대한 전국의 관심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원삼에서 더 이상 오리쌀을 볼 수 없게 됐다.

AI(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전국의 조류사육농가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줬으며 그 발병원인으로 야생오리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논에서 사육하는 친환경 오리농법도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특히 야외에서 사육되고 있는 친환경오리농법 오리는 야생오리와의 접촉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그 위험성은 더욱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환경농법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농가대표들과 대체할 수 있는 농법을 회의한 결과 인근(양평, 안성, 화성 등)에서 수년간 실천하고 있는 우렁이 농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오히려 인력과 비용 면에서는 유리한 부분도 있다.

오리쌀의 대명사였던 이 조합장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도전한 우렁이농법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켜볼 뿐이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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