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7월 30일 개소한 용인시 처인구 동부동 주민자치센터(위원장 황선인)는 위원장을 비롯한 21명의 운영위원이 자치기획분과, 사회복지분과, 체육환경분과, 문화홍보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돼 ‘주민스스로 만들어가는 공간, 시대에 맞는 작은 변화가 있는 곳’이란 슬로건으로 주민들의 참 행복을 찾고 있다.

지난 4월에 취임한 황선인 위원장은 “운영위원을 맡고 있을 때와 위원장으로서의 시각에는 차이가 있다”며 “주민자치 조례집을 확인하고 운영위원으로서 역할의 재정립을 통해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곳 동부동 주민자치센터의 평생학습프로그램은 헬스, 풍물놀이, 통기타, 서양화 등 10개 과목으로 알차게 진행되고 있으며 서예모임과 꽃꽂이모임 등 2개의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풍물놀이반은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차원에서 50%의 수강료 할인으로 인기를 누린다. 50여 명의 어르신 수강생들은 자기개발에 열심히 참여하고 송년회 등 지역행사에서 그 실력을 맘껏 발휘한다.

또한 서양화반은 서양화가 허만갑 강사의 지도하에 수강생들의 전시회나 개인전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서울 인사동 공평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제 3회 세계여성미술대전에서는 대상에 강선근, 장려상에 강현숙, 신민정, 특선에 남혜원, 송경자, 이선화, 최경란, 추성자 등이 수상했으며 이혜종 수강생은 개인전을 여는 등 수강생 개개인의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용인시청 갤러리에서 정기적인 발표회를 개최, 더욱 작품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외에도 통기타반 수강생들은 용인문화원에서의 자체 연주회도 실행하는 한편 요양원, 복지시설을 찾아 음악봉사를 하는 등 지역봉사에도 한 몫 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그동안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낙후돼 수강생들의 열정을 다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이번 예산확보로 올 6월 증축에 들어가면 앞으로 일정 공간이 확보됨으로 인해 수강생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그 열정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자체회의를 통해 독거노인이나 차 상위계층의 불우이웃 대상자를 선정해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지금까지 실천해온 것이다.

이번 달에 쌀이나 밑반찬, 생활용품 등을 챙겨서 물질적인 봉사활동을 행했다면 다음 달에는 목욕이나 청소, 고장 난 싱크대나 화장실수리 등 노력봉사활동을 행하는 식으로 꾸준히 실천해 왔다. 또한 매년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독거노인들을 모시고 효도잔치를 실천했다.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을 준비했으며 노래와 민요 등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지난 2003년 용구문화예술제 농악경진대회에서 가락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전국 화성 주부 풍물놀이 축제에서는 지향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용인시 주민자치센터 운영상황평가에서는 우수기관 표창장을 수상했다.

황 위원장은 “농촌에 가까운 지역적 특성으로 동부동 주민들은 정이 넘치고 밀접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주민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지역 특색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떤 일이든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각 분야별, 직능별로 추천 또는 희망에 의해 선정된 운영위원들과 동부동 각 기관단체협의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밀접한 유대관계로 서로 돕는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 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현재 수원지방 검찰청 처인지구 범죄예방 운영위원, 용인시 재향군인회 운영이사, 수도권일보사 부국장, 용인시 산악연맹 부회장 등의 일을 맡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