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수지구 풍덕천에서 처음 화훼를 시작한 이충현 대표는 수지지구의 개발로 1995년에 양지면 주북리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는 구즈마니아 체리를 주 종목으로 화훼농장을 경영했다.
이 대표는 하한가를 정하는 등 화훼 경매시장 가격안정에 노력한 결과 가격안정에 성공했으며 이는 모든 화훼농가에서 바라던 바였다. 그러나 2001년 폭설로 인한 눈사태로 그동안 들였던 정성이 하우스와 함께 완전히 무너졌다.
그 후 이곳 가재월리에 땅을 구입하고 용궁농장이 탄생했고 부인 김미순씨의 꿋꿋한 내조에 힘입어 현재의 용궁농장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화훼 농장으로 발전했다.
현재 아나나스 자조금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충현 대표는 “화훼를 다루는데 정성은 기본이며 화훼가 자랄 수 있는 환경 조건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그 식물의 성질을 알고 내가하는 일을 제대로 아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다.
4년 전 안스리의 재배를 시작하고 이 또한 가격안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은 어느 정도 가격을 안정시켰다. 원삼면 화훼작목반 반장으로서는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에 힘쓰고 작목반의 기틀을 공고히 하는 등 업적을 남기고 있다.
용궁농장에서 생산된 상품은 경매시장과 중간도매상, 석화유통센터 등으로 출하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상품이 딸릴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필요한 사람들이 농장으로 직접 구입하러 오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유통업의 발전으로 전화 한통화면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까지 바로 전달되고 있다.
이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기르는 식물을 잘 파악할 수 있다”며 “나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좋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농사일을 시작 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농사일은 정년퇴직이 없다”고 말해서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겨울을 나려면 난방비나 그 외의 경비 등 원가비용이 만만치 않아 항상 웃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꽃으로 인해 가정이나 직장, 또는 꽃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환경이 정화되고 안정을 줄 수 있다”며 “새집증후군을 억제하고 공기를 정화하며 인간의 정신건강에도 한 몫 해서 실제 원예치료라는 치료법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만큼 화훼농가들이 이 사회에 식물로 이바지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단다.
그는 또 “현재 지원책이 있긴 하지만 실제 운영하는 데는 미비할 뿐”이라며 “농가들이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본다고 하지만 힘든 게 사실이므로 특수 작에 대한 육성책을 마련해서 많은 배려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지농협 조합원이기도 한 이 대표는 “부모들의 덕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은 옛말”이라며 “자식들에게도 혼자 설 수 있도록 가르친 결과 둘째딸이 자력으로 수지농협에 입사하게 됐다”고 뿌듯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배움은 절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정진하고 있다. 한국 농업대학과 한경대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고 이번에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그린대학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의 말대로 정년퇴직은 없다. 하지만 끝없는 배움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대표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