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않는 ‘쌀 사랑’ 오직 한길

  • 등록 2009.07.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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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처음 우렁이농법 실천…“성공 기대”농업CEO를 찾아 | 처인구 원삼면 오복근

처인구 원삼면 목신리에는 오씨 집성촌이 형성돼 있다. 그곳에 살고 있는 농업인 오복근씨는 30여 년 동안 오직 한길, 꾸준히 수도작을 경작하고 있다.

원래 과수원을 경영했던 그는 과실수에 농약을 살포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농약에 중독되는 사고현장을 목격했다. 그리고는 아예 과수원을 접었다. 그 후 쌀 전업농의 길을 걷게 됐는데 현재는 17만 여m²의 논을 경작하는 대농이 됐다.

그는 “당시 농촌의 젊은이들은 도시로만 나가려했기 때문에 농촌의 앞날이 걱정됐다”며 “농촌을 지키고 지역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그 마음 변치 않고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다.

그는 원삼면의 상징인 청둥오리농법을 이용하여 ‘파란하늘 맑은햇쌀’이란 제목으로 친 환경 유기농 백옥쌀을 생산했고 전량 원삼농협에 판매해왔다.

오복근씨는 “지금까지는 판로에 큰 문제가 없었고 농협에서의 수매가 큰 도움이 됐었다”며 “하지만 요즘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고품질 보다는 가격에 민감하고 그런 이유로 농협에 저장된 쌀이 점점 늘어감에 따라 앞으로의 판로는 명확하지 않다”고 걱정 섞인 말을 했다.

하루빨리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고품질 쌀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토로했다.

오복근씨는 사회활동도 그 영역이 넓다. 목신 1리 이장을 지냈고 원삼중학교 초대 운영위원장을 지냈으며 쌀 전업농 원삼면 부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지역 봉사활동에도 앞장서서 현재는 원삼면 새마을 협의회장과 원삼면 청소년 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새마을 협의회를 통해서는 도지사표창 및 중앙회장상, 시장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원삼로타리클럽 창립멤버인 그는 직전 회장을 역임했으며 회장 임기동안 최우수클럽상을 비롯하여 총재 공로패 등 10개의 상을 수상하여 원삼로타리클럽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그는 “모든 일이 혼자서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며 “주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데 회원들이나 지역주민들의 도움이 컸다”고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오랫동안 농사일에 종사하며 그의 몸에 배인 우직한 마음과 꾸준한 행동들은 그의 사회생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그는 “어떤 일이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제나 좋은 결과로 나에게 보답한다”며 “농사일이나 사회생활 모두가 항상 땀 흘린 만큼의 대가는 받게 되는 것 같다”고 경험을 통한 조언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요즘 원삼지역의 대표 농법이던 청둥오리농법이 우렁이농법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이야기 하며 “그동안 실시되었던 오리농법은 오리가 조류독감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무척 위험했다”며 “우렁이농법은 안전하고 논의 잡초 및 수로의 수초제거에 탁월하고 우렁이가 살아있는 동안은 제초제 역할을 제대로 한다”고 친환경 우렁이농법의 기대감을 말했다.

또한 그는 “우렁이농법으로 전환하고 올해가 첫 해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섞인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철저한 교육과 세심한 관리로 지금까지는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고 잘 진행되고 있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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