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30년 쌀사랑 실천

  • 등록 2009.07.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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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CEO를 찾아 | 남사면 방아리 노재홍농업의 ‘젊은 피’에서 ‘베테랑’으로

   
 
‘최연소 이장’, ‘최연소 농협이사’ 등은 모두 노재홍씨에게 붙어 다니는 수식어다.
현재 노재홍씨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방아리에서 16만 5000여 m²규모의 수도작을 경작하며 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어릴 적 고향을 떠나 약 7년여 동안 모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고향에서 농사일에 전념하던 부모님의 뒤를 잇기 위해 직장생활을 접고 귀향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농사일을 시작한 것이 어느덧 30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 2만 3000여 m²정도였던 농사 규모가 이젠 16만 5000여 m²규모의 대농이 됐다.

또한 8년 전부터는 1만여 상자 생산 규모의 육묘장을 만들고 남사지역 쌀 전업농가들과 공동으로 육묘를 생산하여 회원들은 여기서 생산된 육묘를 이용한다. 이곳 육묘는 백암, 남사, 원삼, 이동지역 쌀 생산혁신단지의 G-rice용이다.

처음 고향에 돌아와서는 농사일을 하면서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도 발 벗고 나섰다. 마을 이장은 물론 새마을 지도자로서도 큰 힘을 발휘하며 17년여를 보냈다. 현재는 용인시 쌀 전업농 연구회 회장으로 판로에 걱정하는 쌀 농가들을 대변하고자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주위의 염려 섞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이하우스 5개동을 만들었다. 올해 처음 수확했는데 주위의 걱정을 말끔히 해소시킬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그는 “3월부터 5월까지는 오이, 육묘, 모내기 등 대책 없이 바쁘다”며 “하지만 큰아들과 안식구의 도움이 커다란 힘이 된다”고 식구들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그는 “어떤 일이던지 부정적인 사고는 그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모든 일이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미리 안 될 것을 상상하면 상상한대로 될 수밖에 없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그가 생산한 오이는 전량 수원 농산물시장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쌀은 농협수매와 개인판매 등으로 나누어 출하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좀 더 적극적인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며 “출하된 생산품을 판매할 때 구매자와 만나 가격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쌀 소비에 대해서도 그는 “용인에서 생산된 모든 쌀에 백옥쌀 브랜드를 주는 것도 좋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품질보다는 가격에 더 민감하다”며 “쌀의 품질에 대한 규격을 차등화 하여 가격결정도 규격에 맞게 차등화 시킨다면 소비가 더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그는 120여 용인시 쌀 전업농 협의회 회원들과 그들만의 브랜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용인지역의 인구로 봐서는 용인지역에서 생산된 쌀이 용인에서 모두 소비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인근 지역에서 도정하고 그쪽 브랜드로 빠지는 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판로에 걱정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품질 규격의 철저한 판정과 농가 스스로 먹거리의 양심을 지켜 가격을 차등화 하는 등 자구노력을 한층 더 강화한 판매 전략으로 간다면 소비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실험적으로 일부 축분비료를 이용한 농사도 시도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쌀 사랑을 장남인 노대호씨가 이어가고 있다. 그는 용인시 4-H연합회 부회장으로, 부친이 농업발전 기여로 수상한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등의 표창을 시샘하듯 그도 지난해에는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직장생활하며 몸에 밴 봉사정신을 실천하는데도 앞장선다. 현재 남이로타리클럽 부회장으로 지역 봉사에도 나서는 등 귀감의 삶을 살고 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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