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휩쓴 실력…사물놀이 '최고봉'

  • 등록 2009.09.27 19: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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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원삼초등학교 동아리 ‘한맥’

   

지역내 축제 단골 초대손님
꿈 이어갈 중학교 없어 '걱정'

한맥’은 처인구 원삼면 원삼초등학교(교장 심석규)의 사물놀이 반 동아리 이름이다.

처음에 동아리가 만들어진 것은 우리나라전통음악인 사물놀이분야에 소질을 지닌 학생을 조기선발, 지도함으로써 전통음악을 계승, 발전시켜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풍물 꾼을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창설됐다.

원삼초등학교는 지난 2007년 4월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교과특성화 사물놀이 학교로 지정받았으며 ‘한맥’의 최초 구성은 11명의 학생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6학년 10명의 학생이 특성화 반으로 김창기 강사의 지도하에 사물놀이 관련 각종 경연대회 및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어서 4학년 20명의 학생이 기초반으로 교육받고 있다.
‘한맥’의 첫 공연은 2007년 10월 문촌리 마을축제였다. 이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원삼면 어버이날 행사를 비롯해 용인 우리랜드 봄꽃축제, 용인시 경로잔치 초청공연, 포은문화제 초청공연 등 각종 행사에 식전행사출연 및 찬조출연 했다.

이들 실력은 짧은 경력에 비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각종 경연대회 수상성적이 보여준다.

지난해에는 용인시 포은문화제 국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용인시 청소년예술제 사물놀이(초등부문) 우수상, 이천 복숭아축제 전국학생대회 우수상, 안성 바우덕이 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 장려상, 충주 전국학생풍물대회 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천안 홍타령 전국학생사물놀이대회 금상, 강릉단오제를 축하하는 제 16회 전국학생사물놀이경연대회 초등부 금상(전체대상), 용인시 청소년예술제 최우수상, 제 17회 경기도 청소년종합예술제 최우수상(1위)을 수상했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초, 중, 고, 일반 팀을 통틀어 대상을 수상해 그 의미를 더해줬다.

원삼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 주역을 소개하면, 총 지도에 손용헌 교무부장을 비롯해 강사 김창기, 동아리 학생대표 임오성, 부원에 김강현, 조성원, 김승환, 오민근, 이루리, 조정현, 이정아, 정연경, 장기철 등이다.

특히 사물놀이 반 전체를 지도하고 있는 손용헌 교무부장은 “학교정책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각 과목별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는데 사물놀이 반도 그 시간을 최대한 이용한다”며 “여기에 따로 사물놀이 반은 방학을 이용한 전수훈련을 실시했는데 그런 노력효과가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각종 수상이 노력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함 속에도 가슴 한쪽에는 걱정이 있다. 사물놀이 반의 오혜영 자모회장은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해도 이토록 좋아하는 사물놀이를 계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며 “현재 원삼면에는 사물놀이 반을 운영하는 중학교가 없어서 사물놀이 전문가가 미래의 꿈인 아이들이 그 꿈을 접어야하는 지경에 놓여있다”고 무척 안타까워했다.

이런 안타까움에 대해 원삼초등학교 심석규 교장은 “사물놀이에 무한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인데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계속 전문가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그 맥을 이어주고 싶다”며 “중학교에 사물놀이 반이 없으므로 원삼면주민자치센터의 도움으로라도 계속할 수 있도록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래가 무한한 아이들의 꿈이 비참하게 꺾인다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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