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은 나의 천직…30여 년 한 길’

  • 등록 2009.10.26 13: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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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CEO를 찾아 | 대대리 공주농장 대표 이덕립
G마크 동충하초포크 생산 용인양돈연구회 총무 활동도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없으면 거의 돈사에서 생활 합니다. 동물과 함께 지내는 것이 나에게는 천직이라 생각합니다.”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공주농장(대표 이덕립)의 이 대표가 돈사를 나서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던진 첫마디다.

이덕립 대표는 이곳 대대리에서 30여년을 묵묵히 오직 돼지 키우기 한 길을 걷고 있다.

그는 “하지만 돼지를 키우다가 혹시 한우나 양계로 전환할 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그때를 대비해서 천직이라 말할 때는 돼지라고 콕 짚어서 말하기보다는 동물이라고 광범위하게 표현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유머 섞인 말로 듣는 사람의 웃음을 자아냈다.

축산과를 전공한 이 대표는 대상농장(주. 미원)의 전신인 (주)제일농장에서 축산관련 관리직으로 10여년을 근무했다. 그 후 (주)제일농장을 퇴직하고 지금까지 30여년을 줄 곳 이곳 공주농장에서 양돈업에 종사한 것.

현재 500여두 규모의 양돈 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축산농협안산연합사료선정 모범농장으로 지정됐으며 3년 전에는 용인축협선정 우수농장으로 지정됐다. 또한 수원, 용인지역에서 처음 시작됐고, 경기도 G마크 획득 광역브랜드인 동충하초포크를 생산하고 있다.

동충하초포크는 수원과 용인지역의 30여개 농장을 엄선해서 계약사육하고 있으며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획득해 그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 이는 현재 수원축협 하나로 마트와 용인축협 축산물브랜드전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덕립 대표는 용인지역 10개 농장이 모인 용인양돈연구회 총무 직을 맡고 있다.

그는 “동충하초포크는 같은 혈통의 씨돼지에게 같은 사료를 먹이고 같은 사양관리로 같은 곳에 출하 한다”며 “출하되는 동충하초포크는 동충하초포크사업단이 철저하게 지키는 동일한 3통 관리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동일한 3통 관리란 혈통, 사료, 사양관리 및 출하가 동일하다는 뜻이다.

요즘 사료 값 상승과 고기 값 하락으로 축산농가가 겪는 어려움이 크다는 이 대표는 “세계 각국과의 FTA체결로 수입관세가 점차 축소, 폐지됨에 따라 특히 축산농가에서는 크게 피부에 와 닿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한 사양관리로 생산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모돈 1두당 연간 출하 두수가 유럽은 20두 이상인데 비해 국내에서는 15두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이는 시설의 노후, 사양관리 미흡, 각종질병 및 전염병 등 사양관리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철저한 교육과, 교육받은 것을 철저히 실천함으로써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영세 농가들은 이를 알면서도 여력이 부족하여 행하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부와 상급단체가 축발기금이용 등 영세 농가들에 대한 지원으로 시설을 현대화 하여 생산성을 향상시켜 줄 것”을 말하며 아쉬워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돈사에서 생활하는 이 대표는 비록 노후 된 시설이지만 철저한 사양관리와 애정 어린 돼지사랑으로 모돈 1두당 연간 18두 이상을 출하하고 있다.

IMF와 폭설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천직으로 여기고 묵묵히 한걸음씩 나아가는 이 대표에게는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미 어려움이 아닐 것이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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