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소비 모두 지역에서 이뤄지길’

  • 등록 2009.11.02 13: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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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CEO를 찾아 | 모현면 일산리 한우농장 이동우

   

“한우를 출하할 때 고급육이 생산되는 조건은 우선 송아지의 형질(자질)이 우수한가에 50%가 좌우되며 나머지 50%는 사료와 축사관리, 주위환경 등 관리여건이 좌우합니다.”

처인구 모현면 일산리에서 한우농장을 경영하는 이동우씨의 말이다.

이동우씨는 부친의 한우농장 일을 돕는 정도로 농장 일에 관여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직접 농장을 경영한다. 현재 한우 80여두 규모의 축산농가로, 비육전업농이다.

그가 농장을 직접 경영하면서 느낀 점은 고급육을 생산하려면 먹이는 사료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이동우씨는 2년 전까지는 번식농가로서 암소를 사육했다. 그러나 축사가 길옆에 위치하다보니 지나다니는 자동차소음 등 주위환경이 어미 소의 발정을 가로막는 등 번식농가로서는 적당치 않아 비육농가로 전환했다.

전환하고 처음에는 고급육을 90%이상 생산하며 주위 축산농가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잠시 동안이지만 고급육 생산 70%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 원인을 찾고 열심히 개선한 끝에 현재는 80%이상으로 회복된 상태다.

이동우씨는 “소를 키우다 보면 많이 알게 될수록 더욱 까다롭고 어려움이 많다”며 “이는 소의 유전적 형질과 어떤 사료를 먹이는가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유전적 형질은 어린 송아지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직접 키워서 판매하는 사람들을 믿고 구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개인적으로 사료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차차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유전적 형질 다음으로, 먹이로 쓰이는 사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이동우씨는 ‘한우람’ 모현면 지역 총무 일을 맡고 있다.

‘한우람’은 경기남부의 용인, 수원, 여주 등 3개 축협이 한우농가의 경영안정과 고품질 한우고기의 소비자 공급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출범하여 경기도 G마크 인증을 획득하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급 한우브랜드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비육우의 경우 그 소의 연령대별로 먹이는 사료 프로그램이 다르다”며 “꾸준한 교육과 철저한 사양관리로 고급육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기르는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브랜드의 가치는 생산된 육우가 안정성, 균일성 등이 유지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축협을 포함한 축산을 담당하는 모든 곳에서 이런 점을 널리 홍보하고 교육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에게는 또 하나 바람이 있다. 그는 “한우를 키우다 보면 100% 고급육을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며 “고급육에 미달되는 한우도 가끔씩 나올 수 있는데 등급에 미달되는 한우도 같은 지역 내의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지역에서 출하되는 농축산물은 그 지역에서 지역민들이 소비해줄 것을 말했다.

꾸준한 교육과 철저한 사양관리, 기르는 사람의 정성이 고급육 생산의 최선임을 믿고 오늘도 끈기 있게 고급육 생산 100%에 도전하는 이동우씨에게 노력한 대가가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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