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처인구 원삼면 주민센터(면장 이은우)에서는 원삼면주민장학회(회장 목갑균)가 주최하고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한국), 이장협의회(회장 허정)가 후원하는 2009 제 2회 원삼면 가을 학생웅변대회 행사가 있었다.

지역 내 초·중학교에서 선발된 학생 9명이 출전한 본 행사에는 이상철 시의원과 지역 내 기관단체장 및 학부모, 학생,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목갑균 원삼면 주민장학회장은 “학생은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지만 공부 못지않게 인성교육도 중요하다”며 “주민장학회에서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 웅변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창규 교수, 이은우 원삼면장, 이강수 원삼농협조합장, 김영대 용동중학교 학생부장, 남기흥 백암고등학교 교감 등 심사위원들의 심사결과, 헌산중학교 3학년 이지원양이 최우수상을, 좌항초등학교 5학년 곽예린양과 원삼초등학교 1학년 이용제군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대회가 끝나고 200여 참석자 모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했으며 이날 사물놀이 시범을 보인 원삼초등학교 사물놀이동아리 ‘한맥’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했다.

웅변대회는 원삼면주민장학회가 지역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장학금 혜택을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목갑균, 당시 용인시 시민장학회 이사가 원삼면 장학지회장을 겸직했다. 이때는 시민장학회 산하로 각 읍면동에 장학지회를 운영했었다. 하지만 읍면동 장학지회는 차츰 활동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사실상 해체되는 위기를 맞았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뜻있는 주민들이 조금씩 기금을 모아 지난 2007년에는 원삼면주민장학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시민장학회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다.

그들이 십시일반으로 만든 기금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 내 4개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목회장은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장학회였던 만큼 혜택을 많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어렵게 만들어진 장학회를 쉽게 접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뜻있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지난해부터는 웅변대회를 개최하여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내 대학생들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 농악, 축구 등 특기생들까지 그 혜택의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원삼면에 있는 4개 초·중학교에 각각 효행상, 정의상, 우수상 등 3개상을 정하고 매년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웅변대회를 개최하여 올해 2회 대회를 치른 것이다.

“현재 30여 명이 주민장학회에 동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주민장학회의 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므로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목 회장의 희망 가득한 생각이다. 원삼면에서 태어난 목 회장은 잠시 고향을 떠났던 적이 있지만 다시 돌아와서는 이장협의회 회장직을 6년 간 맡으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해병대 출신인 그는 지역에 뜻이 맞는 인사들과 해병전우회를 창설, 초대 회장을 지냈다. 해병전우회 역시 지역의 발전을 위한 일에는 가리지 않고 적극 협력하는 단체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