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처인구 남사면 창리 주민들이 용인시청 광장 입구에서 하수처리장 설치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있다. |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에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수처리시설이 해당 지역이 아닌 인근 마을에 설치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마을 주민들은 타지역 아파트 하수처리를 위한 시설이 설치될 경우 악취발생과 형평성 등의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며 시에 대책을 요구 중이다.
지난 15일 용인시청에서 처인구 남사면 창리 주민 100여명은 항의 집회를 열고 “하수처리시설 설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에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하수처리를 위한 시설은 남사하수처리장 증설을 통해 처리키로 당초 계획됐다.
아곡지구 사업은 남사면 아곡리 256번지 일대 70만3904㎡부지에 환지방식으로 진행 중으로, 약 6800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은 측은 남사하수처리장을 증설할 경우 당초 입주시기인 2018년 6월을 맞추기 힘들다며 신설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사업자의 요구를 수용, 하수처리장 후보지 선정 용역을 진행해 아파트단지에서 약 3km 떨어진 남사면 창리 589번지 일대 1만2826㎡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업자 측은 해당 부지 지하에 1일 하수처리량 8000t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짓고 상부에 주민친화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에 하수처리시설 후보지로 선정된 창리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대규모 아파트건설로 인해 외부인구가 유입되고 아곡리 지역은 발전하겠지만, 이 곳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창리 주민들이 입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창리 주민들은 “시가 입주시기 등 업자의 편의만을 위해 계획을 변경해 엉뚱한 지역의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됐다”며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 쓰고 버리는 물은 아파트 단지 내 하수처리시설을 통해 처리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주변의 지리적 여건과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후보지를 선정한 것”이라며 “아직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하수처리시설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