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 포르투갈 밸레랜스 입단 정병민선수

  • 등록 2003.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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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내에 주전선수 굳힐 것”

용인출신 청소년대표, 최연소 포르투갈 1부리그 입성

용인의 아들 센터포드 정병민(19) 선수! 국내최초 최연소로 포르투갈 1부리그 밸레랜스구단에 입단, 현지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용마초교시절 육상선수로 출발한 정선수는 경기도육상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타 종목감독들의 스카웃대상 0순위. 그 당시 각종 축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포곡초등학교 축구부감독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여 포곡초교로 전학한 정선수는 졸업을 앞두고 용인시를 비롯해 서울 등 명문중학교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갈등도 많이 했어요. 홍명보, 이회택 등 걸출한 축구스타들을 배출한 동복중학교를 선택, 서울로 진출했습니다.” 현재 정병민선수가 있기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한 아버지 정덕순(48)씨의 말이다.
김량장동 시장골목내에 자리한 청과물가게 ‘A·D농산’을 운영하고 있는 정씨는 한국인 최초, 최연소로 포르투갈 1부 프로리그에 진출한 아들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큰 욕심부리지 않습니다. 차근차근 자신의 페이스대로 열심히 해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차분한 성격의 정병민은 99년 8월 청소년대표로 전격발탁, 다음 해인 2000년 8월 포루트갈 3부리그 마프라구단에 전격 입단한다. 입단할 당시 16세였던 정선수는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현지적응하기까지 1년 6개월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제일 힘들게 하는 건 벤치를 지켜야 할 때입니다. 또 심심하고 혼자라는 생각이들 때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거든요. 그러면 시간이 빨리지나가요.” 휴식시간에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실력연마와 몸만들기를 하고 있는 정선수는 183cm, 75kg의 건장한 체구로 인내심과 승부근성이 강한 용인의 젊은이다.
오는 5월말 3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올라간 마프라구단과의 2년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정선수에게 그간 눈독을 들이고 있던 1부리그 3개 구단 중 정선수에 매료된 밸레랜스구단과 전격 계약을 하기에 이른다.
정선수의 아버지인 정덕순씨가 에이전트로 직접 나서 년봉 3만유로(4200여만원)에 매게임 출전시 75만원과 주택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밸레랜스구단과 3년의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 20일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정선수는 지난 달 28일 일시 귀국, 6월 한 달여간 김량장동 집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1부리그는 3부리그와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3부리그에는 용병들이 거의 없는 반면 1부리그는 외국용병선수들이 대부분으로 조직력보다는 개인력에 의존한다. 따라서 성적이 기준이하이면 바로 방출로 이어지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로 긴장이 많이 된다는 정선수.
“11번 좋아하는 번호를 달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빠르고 현란한 경기를 펼치는 앙리를 좋아합니다.” 넓은 시야와 정밀한 패스인 쓰루패스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선수는 “2년 내에 주전자리를 굳힐 것”이라며 현재 몸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용인신문 기자 webmaster@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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