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3대 명물축제, 상권 살리고 시민 힐링

  • 등록 2024.07.07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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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물 축제 줄줄이 꿈틀

용인신문 | 용인에 명물 축제들이 줄줄이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를 비롯해 보정동 카페거리의 ‘BOCA Summer 맥주 페스티벌’, 기흥역 ‘미식 마켓’ 등 다양한 형태의 자유로운 생활 축제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상권도 살리고 시민들의 갈증도 해소시키는 일석이조의 명물 축제 탄생을 기대케 한다. 누구나 참여해보고 싶은 세계적 축제 중 하나가 독일에서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 정오부터 10월 첫 번째 일요일까지 장장 16일 동안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세계 최대 맥주 축제다. 전 세계에서 7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즐긴다. 노천에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천막이 펼쳐지고, 뮌헨 시장이 그 해 첫 생산된 맥주를 선보이면서 시작된다. 1810년에 시작, 1883년부터 본격화됐으니 그 세월만 해도 200년을 훌쩍 넘었다. 이에 비해 용인의 축제는 이제 갓 태어난 신생 축제. 그럼에도 조짐이 심상치가 않다. 잘만 성장시킨다면 일생의 버킷리스트가 될 전통있는 멋진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용인중앙시장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
사흘간 15만 명 인파 몰려 핫 플레이스
다양한 먹거리·살거리·추억거리 가득
‘캐리커쳐’ 그려주는 피카소 거리 인기

 

△ 용인중앙시장 ‘제3회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열린 ‘제3회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에는 무려 15만 명 이상의 인파가 중앙시장에 몰리며 인기 축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초 중앙시장에서 처음으로 연 사흘간의 별빛마당 야시장 축제에 8만여 명이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그 두 배가 넘는 인파가 행사장을 찾을 만큼 야시장 축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크게 상승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가 유동 인구분석 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결과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5만 3992명, 이튿날인 29일에는 4만 4950명,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5만 3921명이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사흘간 총 15만 2863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9일엔 오후에 비가 내렸는데도 4만 5000여명이 중앙시장을 찾아 고무적이라고 시는 평가했다.

 

올해 야시장엔 바비큐, 분식, 꼬치, 간식류 등의 먹거리 관련 23팀, 액세서리와 수공예 제품을 판매하는 28팀, 수제 맥주와 전통주를 판매하는 11팀, 다코야키, 크림 새우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8팀 등 총 70팀이 참가했다.

 

시장의 메인 스트리트 문화의 거리에선 ‘캐리커쳐 초상화’를 그려주는 피카소 거리가 운영됐고, 경안천 광장 무대에선 포크송,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각종 먹거리와 맥주 등을 구매해 시장 노천에 마련된 취식존에서 정겹게 담소를 나누는 방문객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는 이번 야시장 축제를 더욱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외국인 관광객과 SNS 인플루언서 100명을 대상으로 한 야시장 투어를 진행했다. 투어에 참여한 외국 인플루언서들은 이집트, 스페인 등으로 용인중앙시장의 활기찬 매력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 이상일 시장은 이들과 현장에서 10여분 간 영어로 인터뷰를 하면서 용인과 중앙시장에 대해 소개했다.

 

족발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많은 인파로 시장이 북적거리고, 주말 매출도 크게 올랐다.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도 크게 늘어 수공예 아트 체험 등을 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떡메치기 등의 이벤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 30대 가장은 “주말 저녁 아이들을 데리고 여러 체험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공연도 보면서 즐겁게 보냈다”며 “전통시장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순환 용인중앙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한 상인회 관계자들, 시의 공직자들과 함께 식사하며 “용인중앙시장이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전통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중앙시장 일대는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지역특화·스마트 재생 분야 대상지로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국도비 186억원에 시비 추가 총사업비 652억원을 투입, 시장과 주변을 혁신하고 상권 활성화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시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8억4000만원을 지원받아 용인중앙시장을 지역의 역사 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한 특화 시장으로 발전하도록 상설 야시장 운영 기획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정동 ‘BOCA Summer 맥주 페스티벌’
지역 대표하는 수제 맥주들 애주가 유혹
곱창·닭꼬치·야키소바 등 푸드트럭 즐비
색소폰·DJ 버스킹 공연 ‘카페거리’ 낭

 

△ 보정동 카페거리 ‘2024 BOCA Summer 맥주 페스티벌’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에서도 지난달 21일 저녁 ‘2024 BOCA Summer 맥주 페스티벌’이 열렸다. 보정동 카페 문화의 거리 상가번영회가 주최·주관하고 용인시가 후원해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로 23일까지 열렸다.

 

페스티벌엔 지역을 대표하는 수제 맥주 브루어리 ‘매직트리 브루어리’와 수제 막걸리를 만드는 ‘아토양조장’이 참가해 수제 맥주와 막걸리 등 이색 주류를 선보였고, 곱창, 닭꼬치, 야키소바, 다코야끼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했다.

 

시민들은 주류와 먹거리를 사서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취식 존에서 여름밤의 낭만을 즐겼다.

 

인근 신촌 어린이공원과 카페거리 메인 골목에선 수제 액세서리와 도자기 소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열렸고, 색소폰· DJ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보정동 카페거리는 지난 2012년부터 형성돼 10여 년간 시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시를 대표하는 거리 중 하나다. 지금은 카페 50곳, 맥주 전문점 10곳, 음식점을 비롯한 기타상점 110곳 등 170개의 상점이 운영되고 있다.

 

 

기흥역 야외광장서 ‘두레미식마켓’ 성료
목공 등 지역 문화예술인 수공예품 판매
지역농산물 활용 로컬푸드로 입맛 공략
의상 퍼레이드·야외 버스킹 볼거리 선사

 

△ 기흥 지역주민사업체 참여 ‘두레미식마켓’

지난 4월 20일에는 기흥구 구갈동에 있는 기흥역 야외광장에서 지역주민사업체가 직접 참여한 제 ‘4회 두레미식마켓’이 열렸다.

 

식품과 음료, 체험,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주민사업체가 참여했으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용인시관광두레협의회가 기획했다. 목공, 패브릭, 핸드메이드 주얼리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와 음료 등의 먹거리가 판매됐다.

 

로컬푸드를 주제로 한 의상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바이올린 연주, 야외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고, 쿠킹클래스와 추억의 간식체험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박숙현 기자 yongi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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