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공무원들 ‘자매도시 엇박자’

  • 등록 2024.07.15 08: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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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들어 전남 함평군·강원 속초시·전북 전주시 등 5곳과 결연
시, 실무부서 교류계획 ‘전무’… ‘대한민국 연극제’ 홍보 요청도 안해

용인신문 | 민선8기 용인시 집행부가 자매도시 확대 등 외연 확장에 꾸준히 나서고 있지만, 해당 자매도시들과 시 차원의 실질적인 교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일 시장이 용인의 대외 이미지 향상과 산업과 관광, 문화·예술, 경제 분야 등의 교류 확대를 목적으로 국내 자매도시를 확대해 나가는 것과 별개로, 시청 각 실·국 등 시 차원의 교류계획은 없는 것.

 

특히 시 측은 지난달 말부터 용인시 최초로 열린 대한민국 연극제에 대한 홍보 요청조차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국내 자매도시는 총 11곳이다. 올해 초 우호도시를 맺고 내년에 자매도시 협약을 예약해 둔 포항시까지 포함하면 총 12곳인 셈이다.

 

이들 자매도시 중 이상일 시장 취임 후 협약을 맺은 곳은 전남 함평군과 강원도 속초시, 충북 단양군, 전북 전주시, 전남 광양시 등 5곳이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주요도시와 자매도시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특례시이자 대도시로서의 도시브랜드 및 이미지 제고와 산업 및 경제, 문화·예술, 관광 등 교류를 통한 상생 발전을 위해서다.

 

실제 용인시와 자매도시간 협약서를 살펴보면 지역의 문화와 예술 행사에 대한 협력이 명시돼 있다. 지역의 대표 축제와 행사를 홍보와 지역 예술단체와 공연단체들의 교류 및 활동 무대 마련, 각 도시의 관광지 등에 대한 자매도시 시민 입장료 할인 등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각 자매도시들은 용인시민들에 대한 관광지 및 숙박시설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 실무부서 차원의 교류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시장과 부시장 등에 보고된 각 부서별 2024년 업무계획 보고에 따르면 자매도시와 교류 계획은 단 한 건도 없다.

 

경제산업국과 관광과 및 문화예술과 등 실무차원의 교류업무가 추진돼야 하는 부서 모두 자매도시와 교류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달부터 용인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의 경우 자매도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요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 담당 부서와 교류 담당 부서 모두 자매도시 교류를 ‘외면’하면서, 시장이 추진 중인 자매도시 확대 목적은 ‘공염불’이 돼 버린 셈이다.

 

다만, 시 교류부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각 자매도시의 축제나 행사에 대한 초청에 따른 시 대표단 방문과 민간 차원에서의 농산물 장터 운영 등은 진행됐다.

 

공직사회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자매도시 교류 계획’ 자체가 공직자들에게 또 다른 일거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고위직 공직자들조차 단체장의 생각과 달리 ‘하지 않아도 되는 일’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 이렇다 보니 자매도시 협약 자체가 단체장의 ‘치적용 또는 생색내기’로 전락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전주시청에서 열린 용인시와 전주시 간 자매도시 협약식 모습. 당시 협약식에는 용인시 경제, 문화, 관광부서 실국장 등이 대거 참석했지만, 협약식 이후 실무부서간 교류는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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