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처인구 백암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용인시와 환경부 등은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원앙)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이 검출되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지난 14일 청미천에서 포획한 원앙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상태였던 것.
국내에서 H5N1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으로 시와 환경부 등은 검출지점 인근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예찰 및 방역 강화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항원이 검출된 예찰지역 내 사육가금에 대한 이동통제, 정밀검사 및 전화 예찰을 실시한다.
또 항원 검출 지점이 속한 철새도래지(청미천) 수변 3㎞ 내 특별관리지역에 대해서도 철새도래지 사람·차량 등 출입통제 안내, 가금농장 방역점검 등 방역 강화를 시행한다.
용인시도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방역 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운영하며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항원이 검출된 철새도래지 주변지역 도로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백암면과 원삼면 일대 가금농가 42곳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시는 검출지 반경 500m를 출입 통제 구역으로 지정하고 통제초소 2개를 설치했으며, 축산 관련 종사자 및 차량의 이동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황 종료 시까지 방역 조치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용인시 방역 차량이 도로 등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