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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람ㅣ장진수

  • 등록 2025.01.06 09: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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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람

                     장진수

 

 

비가 온다

우산 잡을 손이 없어 비를 맞고

목발은 비를 먹어 미끄럽다

넘어지지 않게 목발에 깔창이라도 달렸으면

 

들길을 걸을 때 

목발은 돌들과 싸우며 걷는다

안 걸리게 받침대라도 있었으면

 

내 소중한 목발이

그랬으면 행복하겠다

 

 

 

 

장진수

 

1991년생(장애정도 중증)

2014년 시창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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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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