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기흥·처인구 ‘맞춤형 대중교통 정책’ 필요

  • 등록 2025.01.20 09: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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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연, ‘이슈리포트’ 통해 제안
처인, 문화·광역 교통시설 시급
도농지역 ‘보행 접근성’ 큰 차이

 

 

용인신문 | 도로 등 기반시설 편차와 인구 밀집지역 분포가 다른 용인지역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대중교통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용인지역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을 위해 수지·기흥·처인구 별로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

 

용인시정연구원은 최근 이슈리포트 ‘YRI Insight 제88호’를 통해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위한 이용 환경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용인지역은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 고착화로 대중교통 이용 위축과 대중교통 경영악화의 악순환이 초래하고 있다.

 

용인시의 승용차는 이미 50만 시대로 접어들어서 연평균 4.4%로 계속 증가하고 있고, 대중교통 이용률은 전체 통행량의 22%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과거 용인시는 도시의 성장과 확산을 위해 자동차 중심 교통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이 불편한 도시가 됐으며, 용인시의 역동적인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중교통의 보행 접근성에서는 저개발 농촌지역이 주로 집중된 처인구 외곽지역에 취약지역이 주로 분포하고, 생활 편의시설까지 이동 접근성에서는 대부분 생활 편의시설이 집중적으로 분포한 수지구의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고, 처인구의 접근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처인구의 문화시설과 광역 교통시설까지 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접근성, 이동성, 편의성 등을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평가 결과, 하위 30% 취약지역 중 처인구 지역이 6개, 기흥구 지역이 4개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교통시설까지의 보행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도시화 된 지역과 읍면 지역 간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평균 대중교통시설 접근시간은 처인구 5.7분, 수지구 5.1분, 기흥구 4.3분으로, 처인구의 접근성이 기흥구에 비해 약 30%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버스정류장은 처인구에 1388개가 설치돼 있어 수지구(560개)에 비해 약 2.5배 많지만, 교통수요 집중도가 낮아 대중교통시설이 균등하게 제공되지 않았다.

 

이인규 박사는 보고서에서 △지역별 교통 여건 변화나 고령화 등의 이용 특성 변화에 따른 대중교통 정책 관리를 위한 자료 구축 △이용자 연령, 직업, 소득 등의 사회경제적 특성과 대중교통 접근성, 이동성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대중교통 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책 지표를 정성적/정량적 지표로 구분하고, 대중교통 형평성과 접근성 산출 등을 시민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박사는 “최근 수도권 남부의 거점도시이자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용인시는 대중교통 이용 개선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시민이 느끼는 체감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대중교통 이용의 지역적 차이를 고려하여 대중교통 접근성과 편의를 모두 포함하는 지역 특성형 대중교통 정책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시 대중교통 서비스 상위·하위 지역 도출 결과(시정연구원 제공)

 

대중교통 수단별 일일 통행량(시정연구원 제공)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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