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멈춤

  • 등록 2025.02.03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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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천천히 걷고 천천히 생각한다. ‘일단 멈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곤란한 상황에 대해서 일단 멈추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판단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 멈추고 생각을 유보하거나 다음으로 미뤄두면 그 사이에 상황이 바뀌곤 했다.

 

요즘 생각이 많았다. 계속 생각해 봐도 답은 나오지 않아서 그냥 걷기로 했다. 오늘은 라 호야에 예쁜집들을 보러 왔다. 친구에게 빌린 자전거를 타고 20여 분. 다양한 모습으로 꾸며진 집들은 한국과는 꽤나 다르다.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모르는 길을 탐험하다 예쁜 집이 보이면 멈춰서서 사진을 찍는다. 해변 바로 옆에 위치하는 부촌이다. 여기엔 누가 살까? 언제 이 집을 샀을까? 직접 디자인해서 지은 걸까? 다양한 집의 모양과 색깔에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샌프란시스코의 해변은 길고 길다. 끝없이 이어진 해변을 따라 다양한 가게와 집들이 위치한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집. <포세이돈 길>이라는 이름답게 파도가 가득 치는 방파제 근처의 집이었다.

 

가지각색의 모양을 하고 있는 집들 사이를 걸으면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부디 이 쉬는 시간 이후에 좋은 답이 나오기를.

장진하 기자 yonginnews@yongi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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