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의 전통 민속놀이 ’용인 거북놀이‘가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전승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빛냈다. 충북 영동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한 용인문화원 용인시청소년연희단(단장 박창배)은 지난해 경기도대회 대상을 수상해 이번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수상은 용인에서 자취를 감췄던 ’용인 거북놀이‘를 발굴하고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거쳐 재현해 낸 박창배 단장과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단원들이 재료 준비부터 연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이뤄낸 성과다. 비록 대통령상을 목표로 땀 흘렸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전국대회 첫 출전에서 용인의 전통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그간 연습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쪼개기 연습’을 해야 하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청소년 단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당일에는 출연진 51명 외에도 용인문화원 최영철 원장을 비롯한 문화원 가족, 백암농요팀, 학부모 등 192명의 응원단이 새벽부터 시상식까지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한여름 더위에도 굴하지 않고 열연을 펼친 청소년들의 노력과 이를 한마음으로 응원한 지역사회의 끈끈한 유대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다.
박창배 단장은 “결과에 아쉬움이 남지만 전국대회 첫 출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영철 원장 역시 “최선을 다해 노력한 모든 단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용인 거북놀이를 비롯한 전통문화가 지속적으로 보존·발전할 수 있도록 용인문화원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용인시청소년연희단이 용인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계승해 나갈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