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아이

  • 등록 2025.11.03 11: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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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별의 아이

 

 

카드를 뽑더니

나지막히 읇조리는 한마디

 

너는 별에서 온 별의 아이

별에서 왔고 별로 돌아갈거야

 

왠지 울컥하는 건 그리움때문일까

아등바등 살지만 나는 별의 아이

언젠가 돌아갈 그 별

 

그런데 동시에 나는 물의 아이

바람의 아이 흙의 아이 숲의 아이

 

물처럼 바람처럼 흙처럼 숲처럼 살다가

언젠가는 돌아갈래

 

멀고 먼 그곳으로

내가 온 그곳으로

 

그곳에서 나는

물이 되고 바람이 되고 흙과 숲이 되어

다시 한번 살아갈래

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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