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신병원 잇따른 환자 도주

  • 등록 2006.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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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20분간 ‘난동’…경찰, 실탄 쏴 붙잡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정신병원에서 입원환자들의 도주 사건이 잦아지며 병원의 관리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5일 40대 환자가 병원을 탈출해 교통사고를 내고 붙잡힌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도주한 환자가 흉기를 들고 20분간 난동을 벌이다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 됐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 40분께 정신질환으로 기흥구의 정신병원에 입원해 작업치료를 받던 김 아무개(41·남)씨가 ‘작업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가 감시가 소홀한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아났다.

병원을 빠져나온 김씨는 길에 떨어져 있던 흉기를 들고 42번 국도를 따라 신갈방향으로 도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15명, 병원 직원 30명과 20여분 동안 대치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의 만류에도 불구 흉기를 휘두르다 용인경찰서 윤 아무개(31)경관이 쏜 실탄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두발의 실탄을 발사해 한발은 김 씨의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했고 한발은 왼 쪽 엉덩이를 스치는 등 부상을 입었다”며 “김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7일 병원을 탈출한 “김 씨를 쫓아가 설득하고 데려오려 했으나 김 씨가 흉기까지 휘둘러 제지할 수 없었다”며 “이와 같이 감시망을 피해 탈출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아 곤혹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인권문제 등으로 인해 환자를 묶어 둘 수도 없을 노릇이고 환자들을 일일이 감시하는 것도 힘들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5일에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 조카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병원에 감정 유치된 김 아무개(40·남)씨가 병원 면담실 창문을 깨고 탈출, 트럭을 빼앗아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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