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잊은 장미…문화나눔봉사로 활짝

  • 등록 2007.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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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울타리안은 동화같은 프로그램으로 가득

   
 
쌀쌀해지는 겨울,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장미도서관의 아이들은 추위도 잊은채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모형을 만드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장미도서관 자원활동가회(관장 박영순)가 지역 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심리지도와 도시계획 놀이’를 진행하는 것.

도시계획놀이는 장미도서관 자원활동가회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것으로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박 관장은 “경기문화재단의 교육지원 사업에 공모해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도시계획놀이 역시 경기문화재단의 도움으로 미술과 디자인, 인테리어 등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플라잉 시티’의 지도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등학생 4·5·6학년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친 교육프로그램은 모두 마쳤지만 1·2·3학년 학생들을 합류해 교육을 3회 더 연장했다”고 말했다.

플라잉시티의 장종관 실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주관적인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작품들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출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다하는 장미도서관 자원활동가회는 지난 2003년 12월 아파트 내에 마을도서관을 건립하자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지난 2005년 도서관을 개관해 지금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회원수만 50여 명에 다다른다.

또한 80여 평의 도서관에는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8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는 등 회원들의 노력으로 다른 마을도서관에 비해 빠른 성장을 보였다. 더욱이 아파트 입주민만 이용하던 이곳은 구성을 비롯해 동백지역의 주민까지 이용하는 도서관이 될 정도로 발전했다.

최순희 자원활동가부장은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다른 일은 하지 못하고 이일에만 매달릴 것 같아 맘이 내키지 않았는데 딸이 도서관에 다니는 것을 보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자기개발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이 하는 일은 비단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준비만이 아니다.
자원활동가회는 도서관이라는 울타리를 통해 함께하는 책 읽는 문화 나눔 행사를 비롯해 동화모임, 캠프활동, 연극놀이, Story Telling, 영화상영, 도서관 문화강좌, 도자실습과 도예전시회 등을 열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우수문학도서 작가와의 만남 등을 열어 주민들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작품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방학이 되면 언제나 찾아오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봉사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 가며 지역사회의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하고 어린아이를 비롯해 청소년, 어른들에게 다양한 문화활동의 장을 열어 주고 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행사를 거듭 열어가며 이들은 도서관 전문 사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최 부장은 “처음 도서관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일단 부딪쳐 보자’는 생각으로 도서관을 열고 행사를 준비하며 경력을 쌓게 됐다”며 “하지만 가정주부들이 운영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들이 조금씩 보이게 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사서를 두고 싶다”고 말하며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평일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금요일은 밤 10시까지 개방하는 장미도서관.
회원들은 “지역 주민으로써 우리 마을의 발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도서관 봉사활동을 즐기고 있다.

도서관을 만들고 식을 줄 모르는 열정으로 도서관을 운영하며 많은 행사를 열어오는 장미도서관자원활동가회의 꿈과 희망이 날개를 달아 용인 전지역의 문화가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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