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차량 잡은 택시기사

  • 등록 2007.0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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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운수 기사들, 무전 듣고 찾아 나서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진운수(사장 박무웅) 직원 김대영(42·남) 씨와 김성완(32·남) 씨가 지난 9일 어정동사무소 건너편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홍 아무개(41·남)씨의 차량을 추적, 주차된 도주차량을 찾아 경찰에 인계해 주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들은 “신갈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 소나타2 차량이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다는 무전을 듣게 됐다”며 “다른 택시들이 도주로를 차단하고 우리는 도주차량을 찾아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영 씨는 “무전을 듣고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 가봐야 이미 늦어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신갈에서 어정동사무소 방향으로 아파트와 골목 등 후미진 곳들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완 씨는 “택시에 장착된 ‘콜’무전기와 TRS(회사 무전기)로 번갈아가며 다른 택시들과 교신했다”며 “도주차량을 찾는데 무전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고를 내고 도주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발견하고 목격자들의 설명과 차량의 파손부위를 확인한 뒤 경찰서에 신고, 차량을 경찰에 인계했다.

용진운수 박무웅 사장은 “사고를 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를 낸 뒤 잘못을 숨기기 위해 도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하고 사회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뺑소니 차량을 찾아낸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두 직원들의 모습이 많은 운전자들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극찬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홍 씨는 다음날 경찰서에 자진출석했고 피해차량의 운전자인 이 아무개 씨와 승객 두명은 각각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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