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광풍’ 휩싸인 모현

  • 등록 2007.02.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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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신문‘개발 예정지’추측…부동산 가격 급상승
매물은 오히려 사라져…각종 규제 신중히 검토해야

   
 
지난 2일 현재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에는 ‘신도시 개발 예정지’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고 기획부동산 업자와 투기꾼들이 몰리는 등 ‘신도시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모현면이 ‘신도시 개발 예정지’라는 소문은 최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의 “강남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거리에 신도시를 조성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일부 언론에서 앞 다퉈 광주시 오포읍과 모현면의 일부 지역을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이에 오포와 모현 일대의 부지를 담은 항공사진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개인 견해가 담긴 ‘신도시 예측도’까지 인터넷에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모현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하루 평균 20~30여 명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외부지역 사람들로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빌라를 찾는 사람들로 아파트와 토지에 비해 값이 싸고 신도시로 확정된다면 웃돈과 아파트 입주권, 이주자택지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현의 A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5000~6000만원 선이었던 24평형 빌라가 지금은 두 배 가량 가격이 올라서 1억~1억2000만원 선에서 매매된다”며 “2억 3000만원선이었던 아파트가 3억 5000만원에 매매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빌라와 아파트, 토지 등 매물이 고갈돼 손님이 와도 구하기 힘든 형편”이라며 “신도시 개발 소문 때문에 한달 새 매물이 자취를 감춰 실질적인 매매는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현의 부동산 시장과 관련 “물건이 있더라도 정상가격보다 터무니없이 높게 팔려는 집주인과 투기를 목적으로 찾은 손님들에 의한 결과”라며 신도시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역 부동산에서는 이를 우려, 투자 하려는 사람들에게 매물 소개를 꺼려하기도 했다.
모현면 B부동산 관계자는 “외지에서 들어와 잠깐 장사하고 나가려는 기획부동산 때문에 아직까지 아무런 발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호가만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이곳에서 앞으로도 계속 장사를 해야 하는데 집값을 터무니없이 올려서 팔고 나면 나중에는 거래하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모현이 신도시 개발이 되지 않는다면 그 후유증이 매우 클 것”이라며 “하루빨리 기대심리에서 벗어나 전과같이 정상적인 부동산 매매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모현면은 토지거래허가지역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외지인들이 토지를 매입하거나 그에 대한 개발 자체가 쉽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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