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어마을 사실상 포기 선언(?)

  • 등록 2010.10.25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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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 지원, 운영적자 보전 않는다” 협약변경요청

   

용인시가 한국외국어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하던 영어마을 사업에서 발을 빼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영어마을 조성사업 시설비에 2008년~2010년 예산에 확보된 88억 원을 지원하고 준공후 운영적자를 보전해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협약변경요청 공문을 지난 12일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공문에는 이런 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업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2008년말 시가 시설비 440억원을 제공하고 운영비 적자를 운영법인과 시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한 협약 내용과 배치되는 것으로 사실상 영어마을을 백지화 하려는 수순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지난달 15일 시의회에서 “한국외대 및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외대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규모의 악화로 대형사업을 우선 조정하고 시급하지 않은 사업은 중단해야 할 형편”이라며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영어마을 사업은 중지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해 사업비 축소와 협약 변경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대측과 법정분쟁으로 번질경우 손해배상 등의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용인 영어마을은 전 시장 공약사업으로, 외대가 용인 처인구 모현면 대학캠퍼스 부지(6만456㎡)를 제공하고 시가 440억원을 지원해 2012년까지 건물(연면적 2만1천79㎡)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서정표 기자 기자 zztop@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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