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된 가구 ‘내 생각을 고스란히 나무에’

  • 등록 2011.04.10 21: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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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나만의 가구 만들기 ‘나무공간’

 

   

 

희소성의 가치를 따져 나만의 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내가 직접 만드는 가구이기 때문에 좋은 나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나만의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공예는 섬세한 손길과 창의적인 감각을 살릴 수 있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학생들까지 목공 교육을 원하는 층도 늘고 있다.


   
처인구 상하동 쌍용아파트 단지 입구 내에 위치한 ‘나무공간’은 나무를 통해 나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2009년에 문을 연 나무공간의 회원은 80여명에 달한다.
나무공간은 회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편한 시간에 와 목공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 주부, 교사, 영화감독 등 나이도 하는 일도 제각각이지만 나무에 대한 열정과 애정만은 모두 대단하다고 한다.

 


신세대 목수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김희수 대표는 “목공 작업을 할 때 만큼은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이 다 달아난다”며 “그만큼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나무를 손질하는 동안 풍기는 나무의 향은 그 어떤 향기보다 더 중독성이 강하다”며 “목공만큼 매력적인 일은 없다”고 말한다.


   
목공교육은 기초반(오전·저녁)과 전문가반, 창업반 등으로 이뤄진다. 김 대표는 “2달의 기초 과정을 이수하면 의자나 테이블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다”며 “손재주보다는 꾸준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한다.

 


기초 과정은 총 8주로 진행되며 주 2회 1일 1시간 수업한다. 15만원의 수강료를 내면 기본재료비, 교재가 제공된다. 이후 연 10만원의 공방 사용료를 내면 아무 때고 작업을 할 수 있다.


목재의 자연색과 나뭇결을 살리면 그 자체로 훌륭한 가구가 탄생한다. 가구를 만들 때는 활엽수가 사용되며 활엽수는 ‘하드우드’로 분류된다. 침엽수보다 훨씬 더 견고하고 수축팽창률과 변형률이 적다. 그래서 침엽수들은 주로 집을 짓는데 쓰이고, 활엽수는 가구를 만드는데 쓰인다.


나무 공간의 신경숙 회원은 “훗날 은퇴를 하고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삶의 활력도 충족하며 업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라며 “나무는 아무리 만져도 싫증나지 않다”고 한다.

   

나무를 만지고 다듬다 보면 오히려 마음이 개운해진다고들 한다. 아마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공방에 모이는 것 같다.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공방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김혜미 기자 기자 haem00@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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