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의 가치를 따져 나만의 가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내가 직접 만드는 가구이기 때문에 좋은 나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나만의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공예는 섬세한 손길과 창의적인 감각을 살릴 수 있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학생들까지 목공 교육을 원하는 층도 늘고 있다.
나무공간은 회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편한 시간에 와 목공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 주부, 교사, 영화감독 등 나이도 하는 일도 제각각이지만 나무에 대한 열정과 애정만은 모두 대단하다고 한다.
신세대 목수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김희수 대표는 “목공 작업을 할 때 만큼은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이 다 달아난다”며 “그만큼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나무를 손질하는 동안 풍기는 나무의 향은 그 어떤 향기보다 더 중독성이 강하다”며 “목공만큼 매력적인 일은 없다”고 말한다.
기초 과정은 총 8주로 진행되며 주 2회 1일 1시간 수업한다. 15만원의 수강료를 내면 기본재료비, 교재가 제공된다. 이후 연 10만원의 공방 사용료를 내면 아무 때고 작업을 할 수 있다.
목재의 자연색과 나뭇결을 살리면 그 자체로 훌륭한 가구가 탄생한다. 가구를 만들 때는 활엽수가 사용되며 활엽수는 ‘하드우드’로 분류된다. 침엽수보다 훨씬 더 견고하고 수축팽창률과 변형률이 적다. 그래서 침엽수들은 주로 집을 짓는데 쓰이고, 활엽수는 가구를 만드는데 쓰인다.
나무 공간의 신경숙 회원은 “훗날 은퇴를 하고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삶의 활력도 충족하며 업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라며 “나무는 아무리 만져도 싫증나지 않다”고 한다.
나무를 만지고 다듬다 보면 오히려 마음이 개운해진다고들 한다. 아마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공방에 모이는 것 같다.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공방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