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광수 숲해설가 |
직분에 맞는 정신으로 최선
인생1막 공직, 2막 자연알림이
▲ 두창초등학교 강의 |
견광수 숲해설가는 경기도 공무원시험에 응시했고 지난 1974년 성남시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의정부, 안성을 거쳐 1986년 용인군청 축산과에서 용인시의 공직생활이 시작됐다.
용인시 경제환경국장으로 재직시절, 38년 공직생활의 명퇴를 결정하고 지난 2011년 10월 31일 청사를 떠나며 이미 퇴직 후의 삶을 설계했기에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
▲ 가시칠엽수 씨 |
공직생활을 돌아보면 나름 뿌듯한 사업도 기억난다. 지난 1995년 사무관 승진을 하고 강원도 시골 어느 마을 초등학교 교사들의 근무시간에, 빈 교실을 할애한 지금의 어린이집 역할에 대한 방송을 접하고는 용인시립 어린이집을 생각했다.
당시 용인시청에는 26명의 기혼여성 공무원이 근무했다. 기안 자료는 노력 끝에 결재를 득하고 1996년 경기도 최초로 시립어린이집을 운영, 기혼여성 공무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 곤충경으로 본 곤충 |
그는 “시립어립이집 운영으로 기혼여성 공무원들의 자녀문제가 해결되자 일의 능률도 오르고 시청이 활기차졌다”며 “자연휴양림의 용인시에 대한 기여도도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됐다”고 말했다.
인생2막을 시작한 지금은 주로 수도권 근방 숲 해설에 참여한다. 양재 시민의숲, 서울숲, 오산 물향기수목원, 판교 생태학습원 등은 그가 주3회 정도 숲해설가 역할로 자주 다니는 곳이다. 가끔 ‘기후변화와 에너지절약’이란 주제로 두창초등학생들에게 강의도 나섰다.
▲ 박주가리 씨 |
그는 “숲을 함께 거닐며 앞에 나타나는 풀, 곤충, 나무, 지명, 지형변화까지 궁금해서 묻는 것은 모두 설명하고, 묻지 않아도 알려줄만한 내용은 모두 알려주고 있다”며 “성인들도 밝은 모습으로 눈이 빛나지만 특히 어린이들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는 듯 초롱초롱하다”고 말했다.
▲ 칡 잎에 넣은 무늬 |
그는“숲이 질서를 지키고 그들이 적당히 번식하기 위한 지혜는 알면 알아갈수록 오묘한 것”이라며 “더구나 인간에게는 하나 같이 이로운 활동으로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치유지도사는 저절로 치유하는 산림을 치유하기 위한 지도사가 아니다”라며 “저절로 치유될 수도 있는데 그 시간을 못 기다리는 인간에게 산림에게 배우거나 이용해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도사를 말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