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첨단산업단지 조성… 주민설명회부터 삐걱

  • 등록 2016.02.20 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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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참석 지역 시의원 추가설명 요구
일방적 통보 주장 과격한 모습까지 연출

   
기흥구 영덕동에 추진 중인 도심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두고 주거환경 훼손과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와 사업시행사 측은 사업설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이 자리에서 추가설명회를 요구하며 지역의 한 시의원이 과격한 모습까지 보이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시는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주민들과 설명회에서 항의한 시의원은 "시와 시행업체가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기흥구 영덕동 산101-3번지 일원 7만8436㎡ 부지에 기흥힉스첨단도시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산업단지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산업단지 지정을 받았으며, 시와 시행업체 측은 지난 17일 조성부지 인근 주민들을 위해 청곡초등학교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청현마을 5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이날 주민설명회는 영덕동에 추진 중인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두고 진입로 문제와 주변환경 문제,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날 산업단지의 내용과 전망, 그리고 향후 공사계획 등에 대한 계획을 제시했다.

이어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한 진입로 확대와 단지 내 편의시설 조성과 이용, 도서관과 학교 설립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과 이 자리에 참석한 지역 시의원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시와 시행사 측이 주민들의 의견은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확정되지 않았다고 회피했고, 정확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 때문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A시의원은 향후 추가설명회를 열 것을 강하게 주장했고, 시가 난색을 표하자 현수막을 뜯어내는 등의 과격한 모습도 연출했다.

이같은 반응에 시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주민들의 입장을 수용해 교통영향과 환경영향 평가를 작성할 예정이었고, 그동안 주민들도 요구사안이 반영되면 산업단지 조성에 큰 반대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산업단지 부지가 제조업이 아닌 첨단산업단지로 국토부에서 산업단지 지정까지 받아 법적인 문제가 없는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과격한 반발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반면, 주민들과 A시의원은 시가 설명회가 아닌 일방적 통보를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A시의원은 “청현마을 인근에는 현재 7~8개의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등 소음과 분진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있는 실정”이라며 “정확한 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주민들의 질문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일관하는 시에 추가로 설명회를 요청한 것일 뿐 과격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흥힉스첨단산업단지는 오는 2018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약 1만명의 상주인원이 발생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경철 기자 기자 webmaster@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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