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기부… ‘퍼네이션’의 콜라보

  • 등록 2020.06.15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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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 & 한국라오스교류재단

 

 

 

 

매실따기 체험… 라오스에 희망 선물

 

[용인신문] 여름의 길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로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어려운 상황을 버텨내고 있다. 하지만 긴급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힘든 환경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보내고 있다. 여러 기업은 물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부터, 그동안 모은 소중한 돼지 저금통을 익명으로 전하는가 하면 또는 재난지원금을 기부한 시민까지 이제 나눔과 기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여러가지 기부 트렌드 중 ‘퍼네이션’을 빼놓을 수 없다. 재미있게 기부한다는 뜻의 퍼네이션(Funation)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로 조금은 비생산적인 기부 방법에서 쉽고 재미있는 체험 방법으로 기부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다. 이는 ‘얼마를’ 기부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기부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부문화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는 현상이다.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여러 분야에서 퍼네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나눔휴먼기빙센터(대표 윤상형)의 ‘나눔콩 세알심기 운동본부’가 새로운 형태의 퍼네이션 사업을 시작했다.

 

본부는 올해 2호 사업으로 ‘Giving 매실체험농장(텃밭)’을 기획한 뒤 봄부터 매실을 심고 가꾸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국라오스교류재단과 협약을 맺고 그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체험! 나눔 축제, 매실 따기 나들이 행사’를 실시한다.

 

* 매실 체험 농장의 위치와 규모는?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초부리 209번지에 위치했으며 약 3만3000㎡ 규모의 임야에 8~10년생 매실나무 2000그루가 심어져 있다.

 

* 행사 진행계획은?

오는 20~21일 10시~18시까지 진행하며 평일에도 가족모임(소그룹)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 참여 방법은?

1만원을 기부하고 매실 담을 용기(10kg)와 물을 포함한 간식류를 교환해서 가족들과 직접 매실을 수확하며 손맛을 느끼는 방법, 또는 10kg을 수확하고 10kg을 기부하는 1대1 매칭 체험 방법 등 2가지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문의 이재호 한국라오스교류재단 이사 010-3358-6436)

 

* 수익금 사용계획은?

한국라오스교류재단(이사장 정성규)에서 올해 상반기 사업으로 아시아 최 빈민국 라오스의 버께오주 후아이싸이에 위치한 드림스쿨과 64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자 36권의 동화책시리즈를 편집하고 있다. 동화책 1권 제작비용은 약 8000~1만원이다.

 

메실체험농장 수익금은 동화책 제작비용은 물론 라오스 아이들에게 전해줄 의약품 및 학용품 준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방문을 계획한 지역은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라오스, 태국, 미안마가 서로 바라보는 접경지대로 일명 ‘골드트라이앵글’이라 부르는 지역이다. 옛날에는 마약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윤상형 대표는 나눔 체험 문화 행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뜻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옛적부터 우리 선조들은 콩을 심을 때 한 구멍에 세 알씩 놓았습니다. 한 알은 새가, 한 알은 벌레가, 또 한 알은 잘 가꿔서 사람이 먹었습니다. 복지란 사람 중심이 아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과의 공존공영 관계입니다. 따라서 전하고픈 뜻은 21세기 복지는 자연과 함께 서로베품, 서로나눔, 서로존중 등의 정신을 심어 자연보호, 자원보호, 생명존중 등 3대 정신을 실천하는 것임을 차세대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체험! 매실 따기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과 살아 있는 앎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자연을 느끼는 체험을 통해 메말랐던 인간성을 회복하고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건강한 시민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취지다. 진행하는 전 과정은 친 인간적, 친환경적, 친 경제적인 방식이다.

 

윤 대표는 “어느 날 환경파괴로 대재앙이 닥치고 그 순간 대자연이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무어라 답할 수 있는지?”라는 질문을 했다.

 

그는 “사람이 산다는 것은 지·수·화·풍 즉, 땅, 물, 볕, 공기 등 자연에 대해 끊임없이 빚을지는 것”이라며 “먹고살기 위해 농부나 상인들에게 지불하는 금전적 댓가는 자연에게 지불하는 것과는 별개의 갚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사회적인 빚에 대해서도 “자원봉사나 환경보호는 잘난 사람이 그저 베푸는 활동이 아닌 것”이라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누리고, 혜택을 받았으면 받은 혜택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갚아야 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 매실 효능

매실은 알칼리성 과실로 풍부한 구연산과 무기질 등을 함유해서 운동수행 시 체내 신진대사의 활성화, 노폐물 제거, 젖산생성억제 등에 효과가 높다. 특히 구연산은 레몬의 15배로 피로의 원인이 되는 유산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시켜 준다. 또 매실 농축액은 희석하여 어린이들이 먹기에 좋다.

 

한편, 매실의 신맛은 위장,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에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정상화 시키는 작용이 있어 위산 과다와 소화불량에 모두 좋다. 위산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위산 과다나 저산증에 효과가 있어 만성 대장증후군과 만성 변비, 만성 설사 등으로 대장 기능이 약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박기현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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