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92세의 노 애국자인 김상운 작가가 ‘8000만 온 겨레에게 고함-통일로 나가자!’를 북앤스토리에서 펴냈다.
저자는 한반도 분단의 모진 상황이 7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을 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절규하듯 외치면서, 지금이 그 때임을 강조하고 있다.
분단의 원인을 좌우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보고 있는 저자는 더 늦기 전에 남한과 북한이 달리는 평행선에서 뛰어내려 분단의 시대, 좌우 이데올로기 대결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평화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명쾌한 논리로 전개해 나간다.
현재의 남북 상황을 어찌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 분별의 지혜를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온 겨레에 고함’과 ‘코리아 이데올로기는 공포다’라는 두 편의 글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글은 1945년 2월 얄타회담에서 세계 제2차대전의 전후 처리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에 한반도를 일정 기간 신탁통치를 거쳐 독립시킨다는 데 합의했으나, 문제는 1945년 8월 소련이 38도선 이북을 완전 점령, 이때부터 사실상 분단이 시작됐음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민족 내 이념 갈등으로 6.25가 발발했으나, 저자는 좌우 이데올로기가 완벽하고 정의로운 사상이라는 데는 의구심을 갖는다. 두 제도가 다 완벽하지 못함을 논리적으로 지적하면서, 남과 북이 각각 동방과 서방 블록의 입술 노릇하는 것을 끊어버리고, 블록간 혈투를 중단시켜 우리 겨레의 평화통일을 완성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글인 ‘코리아 이데올로기는 공포다’에서는 민족 불행을 남과 북을 다스리는 이데올로기의 꼭두각시들 때문임을 지적하면서, 좌우 이데올로기가 충돌하는 현장에는 이미 이데올로기 본래의 사명 따위는 망실돼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분단 체제가 고착화하는 과정에서 남북의 위정자와 지배계급이 공포 이데올로기로 확산시켰다고 강조한다.
또 북한에서 마르크스주의마저 포기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에 입각한 3대 세습 체제가 구축된 것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아울러 남한이 채택한 자본주의 역시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공포 이데올로기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이해하고 한발씩 양보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민족통일의 주체는 민족이며, 오로지 남북의 자주역량으로 평화공존을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대원칙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1933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해 해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집단 농장 생산 지도원으로 근무하다가 1953년 7월 15일 휴전 직전에 북한에서 탈출했다. 육군본부 국방부 병무국에서 근무했으며, 신동아 전쟁문학 공모에 당선됐고, 전쟁기념사업회 전쟁문학 공모에도 당선 돼, 당선작은 KBS 제1라디오에서 드라마로 각색돼 방송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탈출기’ '별 따는 마을' ‘오 사할린’(신동아 공모 당선), ‘대장과 여교장’(전쟁기념사업회 공모 당선작. KBS1라디오 드라마로 각색 방송) '21세기 평화론' '결혼의 미학' '韓半島 이데올로기는 恐怖다' 등 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