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삶과 죽음 하나로 이어져 ‘윤회’

  • 등록 2024.09.23 09: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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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진 개인전 ‘묘색광명_물들이다’… 한국미술관 11월 24일까지

 

 

용인신문 | 한국미술관(마북동 소재)이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최익진 작가의 23회 개인전 ‘묘색광명(妙色光明)_물들이다’를 개최한다. ‘생명의 영원성’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특히 인간의 삶과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불교의 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생명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작품은 한국 전통 수제지의 앞뒷면을 사용해 제작했다. 수직적 구조로 설치된 작품의 한쪽 면에는 현세와 내세를 연결하는 영매를 나타내는 나무의 내외면 무늬를 그려 넣어 중심적인 표현 소재로 다뤘다. 다른 쪽에는 생명을 이어주는 통로를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을 끊임없이 교차시켜 ‘움직이는 생명성’을 강조했다.

 

작가는 구체적인 형상과 추상적인 색 면의 대비로 삶과 죽음이 서로 맞닿아 있는 생명의 보편적 이치를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피어나고 소멸하는 생명이 벌이는 축제의 장으로서 관객들이 즐겨주기를 바라고 있다. 삶과 죽음 그리고 현세와 내세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에 대한 이야기를 공간 속에 펼쳐낸 최익진 작가의 전시는 깊은 내면의 세계로 안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적인 소통’이다. 식민지를 경험한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비롯한 왜곡되고 굴절된 모습의 비소통적 소통방식에 기초하고 있다. 초기에는 현대 도시 특히 포스트모던 건축의 은폐성에 주목하여 작업했으며, 이후 포스트모던 사회의 비소통적 경향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생명 사상에 바탕을 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 작가는 중앙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금까지 22회의 개인전과 19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 문의는 031-283-6418.

박숙현 기자 yongi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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