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요양원과 태권도장 등이 입주해 있는 한 복합건축물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40분께 처인구 유방동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7716㎡ 규모 복합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요양원 환자 69명과 근무자 21명 등 모두 90여 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복합건축물은 △지하 2층 기계실 및 주차장 △지하 1층 태권도장 및 주차장 △1~2층 근린생활시설 △3~4층 요양원 △5층 볼링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용인소방서는 이날 “3층 요양원 입구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7분 만에 선제적으로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인근 3∼7개 소방서에서 장비 31∼50대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된다.
소방 당국은 이어 현장에 장비 31대와 인원 8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2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2시 9분 불을 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하 2층 기계실에서 그라인더 작업 중 불티가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요양원 건물 지하실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