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걸’ 등 가소제 321배 초과

  • 등록 2024.11.18 09: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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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YMCA, 어린이용 ‘인형’ 유해물질 실태조사

 

용인신문 | 용인YMCA(이사장 김명돌)가 어린이용 ‘사람 모형 인형·애착 인형’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실태조사를 한 결과, 푸른팬시의 ‘뷰티걸 인형’ 일부 제품에서 관련 준용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또 사용연령 14세 이상인 ‘JNC 액세서리’ 제품 중에서도 같은 유해물질이 나왔다.

 

용인YMCA는 경기도 소비자 권익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사람모형인형 28개와 애착(봉제) 인형 22개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임의로 구매한 뒤 KOTITI 시험연구원에 안전기준 적합 유무 시험검사를 의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들 2개 제품에서는 간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DINP,DIBP)가 0.5~30.4% 검출돼 안전기준(총합 0.1.%)을 5~321배 초과, 어린이들이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뷰티걸 인형의 얼굴 플라스틱에서는 DINP 30.417%, 액세서리의 얼굴 플라스틱에서는 DEHP가 19.106% 검출됐다. 다만 ‘JNC 액세서리’는 가소제가 검출됐지만 어린이용이 아닌 14세 이상으로 성인제품으로 분류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안전확인대상 어린이 제품의 안전기준’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DBP, BBP, DEHP)을 0.1%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용인YMCA 관계자는 “엑세서리는 14세 이상으로 분류돼 있어 판매는 할 수 있지만 인체에 유해한 제품이며 어린이도 가지고 놀 수 있기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뷰티걸 인형은 지난 2021년 한국소비자원이 같은 이유로 리콜을 명령했던 시리즈형 제품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여전히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용인YMCA는 해당 제품 제조사와 판매처에 자발적인 회수조치를 요청하고 한국제품안전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등 관련기관에 해당 사실을 전달했다. 뷰티걸 인형 판매처에서는 해당 제품을 폐기하겠다고 연락해왔다고 전했다. 어린이 제품에는 주의사항 등 표시사항과 관련해서도 온오프라인 제품에 표시사항 일부 혹은 전부를 누락, 정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용인YMCA의 어린이 인형에 대한 소비자의식 조사 결과, 제품 안정성을 신뢰하는 사람이 많았다. 보통이라 답한 응답자가 대상자 중 66.3%였고, 긍정(신뢰, 매우 신뢰)이 29.3%였다. 신뢰도가 높다보니 안정성 확인을 가끔(36.7%) 한다.

 

또 유해물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응답자의 경우도 어린이 인형 유해물질 검출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39.2%였고, 리콜에 대해 54.5%가 모랐다. 특히 유해물질 발견시 기관에 신고는 36.6%였고, 폐기는 60.8%로 1.7배 많아 대처법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숙현 기자 yongi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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