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굿샷’

  • 등록 2025.01.20 09: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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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남 용인시파크골프협회장

 

근육도 늘리고 외로움도 달래고
‘실버세대’ 인기 일석이조 스포츠
기흥호수 파크골프장 18홀로 확장

 

용인신문 | “지난 2018년 용인시파크골프협회가 창립됐습니다. 당시 파크골프를 아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는 시기였기에 그들만의 잔치인 듯 보였습니다. 용인시에는 전용구장이 없었고 협회의 조직보다는 지인들끼리 어울려 인근 지역 갖춰진 구장을 전전하며 즐겼습니다. 하지만 이때가 용인시 파크골프의 큰 시작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협회 활동도 활발해져서 경기도 및 전국대회에 출전하며 피켓과 현수막으로 용인시 파크골프를 알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상일 시장의 높은 관심으로 9홀 예정이던 기흥호수 주변 파크골프장 조성이 18홀로 확장된 것은 용인시 파크골프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취임한 이재남 용인시파크골프협회장의 취임사 중 일부다.

 

올해 75세인 그는 30여 년 동안 일반골프를 즐기던 중 지인의 권유로 파크골프를 접하게 됐다. 아직은 반반 즐기고 있지만 파크골프 쪽으로 그 횟수를 늘리고 있다.

 

이 회장은 파크골프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두 가지로 줄여 말했다.

 

우선 60세 이후 줄어드는 근육을 아쉬워하면서 조금이라도 늘리고, 또는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 나이의 체력에 무리를 가하지 않으면서 가장 적절한 운동이라는 점이다.

 

다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혼자라는 외로움, 또는 자신만의 정신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달라 자꾸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이 많아 초기우울증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시때때로 여러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해소돼 그런 생각을 가질 틈을 주지 않는 적절한 운동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정신력 등 몸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개선할 수 있다면 수수방관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좋은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60세 이후 수입이 줄거나 단절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 나이 때부터 가장 많이 지출되고 있는 항복이 병원비다. 파크골프라는 운동은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는 “예를 들어 젊음이 한창인 나이일 때 축구, 야구, 농구 등 거친 운동이 적절한 운동이라면 파크골프는 60세 이후에 그 나이에 맞는 적절한 운동”이라며 “이제는 오히려 허리가 불편해서 복대를 하고 다니던 친구가 파크골프에 열중하다 보니 어느새 복대를 풀어버리는 결과를 보여주듯 파크골프는 이미 건강 예방 차원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재남 회장은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점 심각해지는 노령화 사회다 보니 파크골프 동호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태”라며 “하지만 이렇게 동호인이 느는 만큼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이 용인시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9홀 예정이던 기흥호수 주변 파크골프장 조성을 18홀로 늘려서 확장 조성하는 등 용인시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디”고 덧붙였다.

박기현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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