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오초사 석굴 안내판 설치

  • 등록 2025.03.02 14: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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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문화포럼, 청나라군과 전투 승전 388주년 기념식

 

 

 

 

 

 

 

용인신문 | 광교산문화포럼(회장 안강현)은 병자호란(1636, 인조 14) 당시 김준룡 장군이 조선근왕병을 이끌고 청나라군과 싸워 승리한 광교산전투 승전 388주년을 기해 기념식을 지난 22일 승전지인 광교산 오초사 석굴 앞에서 개최했다. 이와 함께 청나라 적장 양고리를 사살한 오초사 석굴의 역사적 사실과 의의를 알리는 안내판 제막식을 가졌다. 안내판을 통해 처음으로 승전지가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안강현 광교산문화포험 회장은 “그동안 승전지인 석굴을 찾기 위해 회원들과 수차례 광교산 답사를 통해 최근에야 장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마을 노인들 사이에는 구전으로 승전지가 전해져오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오초사 석굴 높이는 성인 키 높이 정도며, 성인 1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면적이다.

 

당시 사살된 백전노장 양고리는 청나라 제2대 황제인 청 태종의 매부로, 이같은 사실은 청나라 실록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인조 실록에는 승전국 청나라의 눈치를 보느라 양고리 등 청나라 장수 3명을 사살하고 승리를 거둔 이같은 사실을 기록하지 않았다. 그 후 150여년이 지난 정조대에서야 김준룡 장군의 공적이 알려졌고, ‘충양’이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당시 수원의 화성 축성 총리대신인 채제공이 광교산 큰 바위에 ‘충양공김준룡전승지’라고 새겨 공적을 기념했다. 이는 1977년 경기도기념물로 지정됐다.

 

이와 관련, 안 회장은 “승전지는 용인 수지 신봉동 쪽 광교산 자락인 서봉사지 인근의 오초사 석굴”임을 강조하며 “승전비 역시 채제공이 세웠다고 전해질 뿐, 정확히 누가 언제 세웠는지 기록이 없다”고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광교산 서봉공원을 출발해 오초사 석굴, 암천매골, 서봉사지 등 광교산전투 승전지를 탐방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교산문화포럼 이석순 고문을 비롯한 포럼회원, 김준룡 장군의 직계 후손인 김영수씨, 정찬모 화성지역학연구소장, 주양돈 광서협회장과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안강현 광교산문화포럼 회장은 “용인에 이처럼 중요한 전승지가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숙현 기자 yongi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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