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교직 경험… 청소년 꿈의 날개 밑거름”

  • 등록 2025.03.17 09: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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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대표이사

김영우 대표이사

 

김영우 대표가 지난 12일 시청 하늘광장에서 진행된 방과후청소년아카데미 체육프로그램에 참석해 아이들과 하트를 보내며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 경영혁신·제2의 도약 원년 약속
주민·시·시의회와 소통하며 현장경영
학교와 협업·재단 내 시설 공유 확대
‘QR’ 적극 사용 정보 접근성 강화 계획
소외당하는 청소년 없도록 앞장 설 것

 

용인신문 |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김영우 신임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재단 이사장인 이상일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현재 재단은 올해 1월 학교복합시설인 ‘처인성 어울림센터’를 용인도시공사로부터 인수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의 문화·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흥덕 및 동천 청소년문화의집을 개소해서 청소년들의 균형 성장을 위한 활동 보호 및 복지상담과 함께 학교 밖 청소년들의 탈선 예방을 위한 선도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재단을 2년간 책임질 김 대표를 만났다.

 

“지난 1987년 교직생활을 시작해 수원여고와 안양고 교사를 거쳐 하안북중학교 교감과 용인 삼계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올해 2월 퇴임했습니다. 농구 국제심판 활동으로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삼계고 재직 시에는 교육부의 자율형공립고 2.0 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학교 운영비와 특별교부금, 시·도 교육청 대응투자금 등 총 1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아 교육활동 여건을 개선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경험했던 생활을 돌이키며 재단 대표로서 재단에 꼭 필요한 경험을 되살리겠습니다.”

 

현재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은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유림·신갈·수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및 미래교육센터 등 용인시가 설립한 공공 청소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설을 통해 용인시 청소년의 미래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용인시 청소년축제 등 238개 청소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우 대표는 38년 동안의 교직생활 경험을 청소년미래재단 운영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삼계고등학교 재직 당시 아이들이 등교하는 날이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항상 교문에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당시 학생 등·하교가 쉽지 않은 외진 학교여서 시와 마을에 호소하며 재원을 마련했고 처인구 곳곳에 거주하는 전교생 주소지를 구글 지도에 입력하며 등·하교 통학버스 15대 노선을 편성해 운영했다.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으며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꾸준히 노력한 결과 전동식 좌석이 있는 체육관과 최적의 감성 도서관, LED 조명을 갖춘 인조 잔디운동장,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야외테라스, 열선 도로, 골프장 등 미래형 학교 공간구성의 메카로 발전시켰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세계유네스코 학술단 및 한일경협초청 일본교사 방문단 등 많은 기관에서의 인사이드 투어는 물론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일번지 학교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 김 대표의 지혜와 노력이 함께했다.

 

김영우 대표는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에서의 운영계획을 밝혔다.

 

그는 “용인시는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수련원, 문화의 집 등 공공 청소년 시설의 운영 전문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10년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을 출범했다. 매년 청소년 축제 등 크고 작은 200여 개 청소년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흥덕청소년문화의집과 동천청소년문화의집 개소를 앞둔 중요한 시점이다. 재단이 경영혁신과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주민, 시, 시의회와 소통하고 직접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했다.

 

우선 학교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그는 “청소년이 가장 많은 곳은 학교지만 그동안 학교와의 협업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학교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용인시의 195개 초·중·고교와 유기적인 소통 체계를 확보할 것이다. 기다리지 않고 먼저 학교로 찾아가 재단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 대상 활동·보호·복지·진로 및 위기청소년 지원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새롭게 조성된 청소년수련관 국제회의장 등 재단 내 시설에 대한 공유사용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QR을 적극 활용할 것을 밝혔다. 그는 “회원가입 등 복잡한 절차 없이 QR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의 정보를 확인,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 또한 유튜브와 쇼츠를 기반으로 청소년 누구나 참여해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경연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용인시에 소외당하는 청소년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과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가족돌봄청소년(영케어러) 등 아직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친구들이 많다. 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재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다양한 아이디어 공모를 강조했다. 그는 “대표이사 부임 첫 주에 재단의 120여 명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예산 절감,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방향 등 총 33건의 좋은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듯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힘찬 발걸음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아이디어 공모는 직원뿐 아니라 청소년과 시민까지도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시설 활성화도 약속했다. 그는 “학교 복합시설인 처인성어울림센터를 인수해 현재 지역민의 니즈를 반영한 청소년 활동, 상담 및 가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토대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흥덕·동천 청소년문화의집 개소를 앞두고 청소년 시선에 맞는 쾌적한 환경 조성과 청소년의 변화하는 욕구와 취향을 고려한 사용자 중심 프로그램의 개발로 용인시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재단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용인시와 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청소년과 시민이 사랑하는 재단으로 변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365일 청소년이 행복한 용인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기현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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