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 신선이 살고 학이 평화롭게 노는 곳

  • 등록 2006.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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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나들이 / 늘 푸른 소나무의 고장 청송(靑松)

   
 
글.이동형(여행전문가/KBS교통라디오방송 여행프로 진행)

청송이란 지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청[靑]은 푸른색과 동쪽, 젊음, 고귀함을 상징하는 동쪽에 위치한 불로장생의 신선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송(松)역시 사철 푸름의 소나무와 장수, 번무를 뜻하는 학이 노니는 평화스런 정경을 암시하는 곳이니 결론적으로 동편에 위치한 불로장생의 신선세계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에 가장 적합한 선경세계를 뜻하니, 이곳 청송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의 웰빙 고장이다.

송백은 울울창창한데 노을구름이 멀리 덮여있어 맑고 그윽한 고을이 신선세계 그대로이니 ‘이곳이 바로 청송이다’라는 시를 세종시대 관찰사를 역임한 홍여방이 청송을 돌아보고 남겼지만, 늦가을 낙엽을 즈려밟고 천혜의 비경이 어우러진 청송을 찾게 되면 누구라도 시인이 될 것이다.

▲ 신이 만든 걸작품
- 주왕산 국립공원
76년도에 12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된 주왕산은 해발 720미터의 그리 높지 아니한 산이지만 설악산, 영암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로 큼직큼직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지는가 하면 대전사부터 시작되어 제 3폭포까지 이어지는 4킬로의 계곡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잘 닦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병풍바위를 비롯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은 급수대,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구경을 한 망월대, 멀리 동해바다가 내다보이는 왕거암등,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절과 동굴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주왕산 학소대위에 펼쳐진 3개의 폭포는 규모면에서 이과수나 나이아가라와는 견줄 수 없지만 주변의 절경과 함께 각기 특색있는 소박한 한국폭포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직은 찾는 이들의 발길이 적은 내원마을이나, 주왕산 남동부에 위치한 절골 계곡을 찾게 되면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주변의 경관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암반의 틈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뒤튼 소나무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 비경의 파노라마
- 영화 속 그곳, 주산지
주왕산 국립공원 남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조선 숙종 46년(1720년)착공된 주산지는 아무리 가물어도 한번도 바닥을 들어내지 아니한 길이 100여 미터, 폭 50미터 평균 수심 8미터의 조그마한 산중 인공저수지이지만 이곳을 찾게 되면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신비한 곳 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임권택 감독의 CF 촬영지로도 더욱 유명세를 탄 곳으로 울창한 숲 속에 둘러싸여 있으며 왕버들나무 고목 30여 그루가 물속에서 자생하고 있다.
영화 속의 물위 암자가 환경문제로 철거된 것이 아쉽지만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이 아니더라도 사계절 내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어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고 있는 절대로 놓쳐서는 아니 될 청송의 볼거리이다.

▲ 영남제일의 물
- 달기약수와 달기폭포
청송읍내에서 동북방향 3킬로미터 주왕산 국립공원 지구 내에 위치한 달기약수는 영남제일의 탄산약수로 상, 중, 하탕 등 10여개의 약수터가 개발되어있다, 조선 철종때 수로 공사를 하던 마을 사람들이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물을 발견하고 마셔보니 트림이 나면서 속이 편안해졌다고 하는 이곳 약수는 마그네슘과 나트륨을 함유한 알칼리성 약수이다. 사철 약수가 마르지 않으며, 물의양도 일정하고 겨울에도 어는 법이 없다.

톡 쏘는 탄산약수 특유의 맛도 각별하지만 위장병, 신경통, 만성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약수터 주변 식당의 약수와 갖은 한약재를 넣어 고아낸 닭죽과 옻닭 요리는 식도락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약수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높이 11미터의 달기폭포가 있다. 주왕산의 1~3 폭포가 여성적이라면 이곳의 달기폭포는 남성적인 역동성을 보여주는 폭포로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물보라는 마음까지 개운케 해준다. 즺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 계곡에 위치한 눈이 부셔 시리도록 하얀 바위로 가득한 백석탄의 절경. 신성계곡, 얼음굴, 청송자연휴양림, 군립 청송야송미술관, 방호정, 조선시대 만석군 청송 심씨 부자가 살았다는 송서고택 등 축복받은 웰빙의 고장, 청송 나들이를 통하여 이 땅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귀한 계기를 갖기 바란다.

▲ 찾아가는 길
안동까지-중앙고속도로 이용, 안동 34번국도-진보31번국도 청송 ,주왕산
주왕산 관광호텔 및 청송자연휴양림, 주왕산, 달기약수부근 숙박지 다수
맛집은 주왕산지구 수달래식당 산채정식 및 달기약수 약수식당 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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