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보약 호박, 그 안에 초란 닭이 쏙~

  • 등록 2006.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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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이야기 / 영골 가든
삼계탕의 변신…그윽한 맛 약호박 삼계탕

   
 
6시간의 노력과 땀
가을 호박은 보약보다 영양이 높아 음식을 안다하는 사람이라면 가을에 특별한 호박 요리를 찾아다닌다.
용인시 포곡면 영문리에 자리한 영골가든은 보양음식인 삼계탕을 전문적으로 한다. 그러나 이곳이 여름보다 가을에 더욱 북적댄다.
이유가 뭘까. 호박과 삼계탕을 접목시켜 만든 음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매년 매스컴을 통해 한번씩은 화제로 오르내리는 ‘약호박 삼계탕’. 만들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음식으로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다.
약호박 삼계탕은 커다란 약호박 속에 그 구하기 힘들다는 초란닭을 넣고 오븐에 구워내는 음식이다. 갖가지 약초와 정성이 함께 들어가 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 궁합 또한 찰떡궁합인 이 음식은 장장 6시간의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 진다.
영골가든의 김경국(45)사장은 “6시간 닭과의 사투 끝에 만들어 하루에 2번 밖에 손님상에 내놓을 수 없습니다”고 말한다. 일반 닭을 쓰지 않고 초란 닭을 쓰는데다 호박 또한 최상급으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만드는 것에 한계가 있기에 김 사장은 약호박 삼계탕을 찾는 손님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약호박 삼계탕의 대중화를 위해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나서야 제대로 맛을 낸 약호박 삼계탕을 개발했다. 그것도 전국에서 이곳만이 이 음식을 만들 수 있다.
6시간의 조리과정과 재료 구매가 쉽지 않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점이다. “약호박 삼계탕을 더욱 연구해서 대중화 된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 제 인생의 과제”라며 김 사장은 앞으로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할 뜻을 비친다.

맛으로 한 번 영양으로 두 번
약호박 속 삼계탕 맛을 아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약호박과 삼계탕의 조화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다란 호박을 가르면 노릇노릇 잘 고아진 닭의 흰 살이 먹음직스럽게 드러난다.

뿐만아니라 푹 고은 닭백숙에 약호박과 엄나무 그리고 인공조미료를 대신해 맛을 내는 황기, 오가피, 엄나무, 호박 등 갖가지 한약재가 어우러져 구수한 영양의 맛을 가진 ‘엄나무 호박닭 백숙’(3만5000원), 대나무를 이용해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대나무통 삼계탕’(1만5000원)도 이 집만의 자랑이다.

대나무통 삼계탕은 대나무통속에 영계를 넣고 푹 고아낸 진한 국물이 일품이고, 함께 나오는 대나무통밥 또한 맛과 향이 그만이다. 대나무의 향을 지키기 위해 한번 쓰인 대나무 통은 재활용하는 법이 없다.

특히 대나무를 용기만으로 사용하는 다른 음식점들과 다르게 대나무향을 그대로 담기위해 음식 재료와 조리를 함께 한다.

용인보다 서울에서 더 유명
맛 뿐 아니라 영양을 듬뿍 담은 이곳의 삼계탕은 입소문을 타고 용인보다는 서울에서 더 유명하다. 그 예로 유명한 연예인 K씨는 시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이곳을 일주일이 멀다하고 찾아온다. 그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이 보양음식을 즐기러 자주 찾는 곳으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맛으로 찾고 영양으로 두 번 찾는 영골가든.
김 사장의 열정과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산삼을 기존의 대나무 삼계탕과 약호박 삼계탕에 접목시켜 그 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또 다시 거듭하고 있다. 오리 불고기 또한 기존의 맛에서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 연구한 결과 참나무를 이용, 맛과 영양 그리고 향을 담은 음식으로 재탄생했다.

그래서 탄생한 요리, 참나무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오리불고기. 11월 첫 선을 보이는 참나무 오리불고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살찔 걱정 없이 담백하고 솔솔 풍기는 참나무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양식 중에 영양식이다.

김 사장은 “음식은 영양과 맛이 중요하다지만 재료의 향을 그대로 담아내기가 가장 힘든 일”이라며 “참나무 향과 산삼의 향을 그대로 음식에 담아내기 위해 몇 번의 실험을 거듭해 나만의 방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약호박 삼계탕과 산삼을 이용한 음식은 시간과 비싼 재료로 인해 빠른 대중화가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 돌리면 이들 음식을 바탕으로 대중적이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개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이집만의 삼계탕, 독특함에 끌리고 일단 먹고 나면 누구든지 몸 구석구석 에너지가 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을에 만나는 영양가득 독특한 삼계탕, 가을이 지나기 전에 꼭 한번 호박의 영양을 맛보시길….
(031-332-0720)


호박의 모든 것
몸에 좋은 달콤한 맛
…가을보약 호박
시장이나 마트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호박! 그러나 쉽게 볼 수 있다 해서 호박을 우습게 알면 큰 착각이다.
특히 가을철 호박의 영양은 보약과 비교 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다.

씨부터 줄기, 잎 그리고 열매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호박은 갖가지 조리법에 활용이 가능해 찬거리를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언제나 반가운 해결사다.

열매로는 죽, 범벅, 떡을 하고 그 씨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영양 간식이나 약재, 또 잎은 구수한 된장과 어울려 쌈을 싸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특히 약호박은 출산을 마친 임산부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보약으로 통한다.
늙은 호박은 ‘가을 보약’이라고도 할 만큼 영양소가 듬뿍 들어있다.

호박의 노란빛을 내는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항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으로 합성된다. 이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좋고 노폐물 배출과 이뇨작용을 도우며 지방 축적을 막아준다.

또 비타민 E와 카로틴이 풍부해 노화예방에 효과적이며 위 점막을 보호해 위장이 약하거나 위궤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좋다.



영양 듬뿍 집에서 만드는 호박이야기
▶ 단호박영양밥
재료: 단호박1개, 밤, 은행, 대추5개, 잣10개, 송이버섯2개, 인삼1뿌리, 찹쌀 2컵, 닭육수2¼ 컵, 마늘2쪽, 생강1쪽, 식용유 약간
①단호박 윗 부분을 칼로 자르고 안의 씨를 뺀다.
②찹쌀은 물에 불리고 인삼은 껍질을 벗겨 5㎝로 썬다.
③은행은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아 껍질을 벗기고 송이버섯은 0.5㎝ 두께로 썬다.
④대추는 씻어 씨를 빼고 마늘과 생강은 얇게 져며 썬다.
⑤호박과 찹쌀과 인삼, 밤, 은행, 대추, 잣, 송이버섯, 마늘, 생강을 넣고 닭육수로 밥물을 맞춘 후 160℃의 오븐에서 1시간 30분 정도 익힌다.

▶ 단호박 스프
재료 : 단호박1/2개, 양파1/4개, 감자1개, 대파1뿌리, 버터1큰술, 월계수잎1장, 물8컵, 생크림1/4컵, 소금
①단호박은 꼭지 둘레에 삼각형 모양의 칼집을 고르게 넣은 후, 속을 말끔히 파내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②양파는 손질하여 가늘게 채 썰고, 감자는 껍질을 벗겨 호박 크기로 썬다. 대파는 손질하여 굵게 송송 썬다.
③프라이팬에 버터를 넣어 녹으면, 먼저 양파를 볶다가 감자와 호박도 넣어 잠깐 볶아낸다.
④육수를 양파, 감자, 호박 볶은 프라이팬에 넣고, 대파와 월계수 잎도 넣어 뭉근한 불에서 30분 저으며 끓인다.
⑤④의 끓인 호박과 야채를 믹서에 넣고 간다.
⑥여기에 생크림과 버터 1큰술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를 넣은 후 다시 한번 끓인다.
⑦식빵을 작게 썰어 끓는 식용유에 넣고 갈색으로 튀긴다.(크로톤)
⑧그릇에 스프를 담고 크로톤과 송송 썬 실파를 얹어 낸다.

▶ 단호박구이
재료: 단호박 ½개, 식용유 2큰술,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① 단호박은 속과 씨를 도려내고 껍질을 벗긴 다음 초승달 모양으로 자른다.
②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단호박을 넣어 중간 불 이하에서 은근히 굽는다.
③구운 단호박이 뜨거울 때 설탕과 소금을 뿌려 맛을 낸다.


▶ 호박카레
재료: 단호박200g, 쇠고기100g, 양파50g, 당근30g, 청피망 1/2개, 홍피망 1/2개, 다진 마늘1T 카레가루50g 올리브유
①호박은 잘라서 씨를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 1.5㎝로 썬다.
②쇠고기. 양파, 당근, 피망은 호박보다 약간 작게 썬다.
③냄비에 올리브유를 넣어 양파, 쇠고기, 당근, 마늘, 호박을 넣어 볶은 후 물을 부어 끓인다.
④③이 완전히 익으면 피망과 카레를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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