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의 나이 제2의 인생 “나눔이 좋다”

  • 등록 2006.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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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로 봉사…카네기 통해 더욱 성숙
People|카네기인 윤대혁

   
 
시간에 쫓겨 살다보면 누구나 이웃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족조차 돌보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다. 그래서 사람의 정은 점점 메말라가고 세상 또한 각박해지는 것이 요즘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작은 성공이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의 행복을 위해서 언제나 앞장서는 이가 있다. “존경은 못 받더라도 욕은 먹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사람.

비록 용인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용인을 제2의 고장으로 여기고 이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가는 윤대혁 회장이 있어 겨울을 재촉하는 바람은 그리 차지 않은 듯 하다.

# 부(富)와 빈(貧)을 겪으며
지난 1991년 용인에 처음 발을 딛으면서부터 “용인이 좋다”고 외치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헌신적으로 도와온 윤대혁.

부족한 것 하나 없는 풍요로운 유년시절과 지하 단칸방에서 사글세를 겨우 낼 정도의 가난한 생활을 했던 젊은 시절, 지금은 성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경기카네기 평생교육원 용인카네기 원우로 2기 회장까지 맡았다.
얼핏 보면 이웃집 아저씨와 같이 편안한 느낌을 풍기지만 그의 얼굴에 그려진 주름들은 그가 살아왔던 험난했던 삶을 말해주는 듯하다.

충청북도 충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윤 회장은 “한참 시골이었던 그곳에서 아버님이 충주에 하나밖에 없는 치과를 운영하고 계셔 사람들이 ‘윤치과네 막내아들’이라고 말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부유하게 지내왔다”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윤 회장은 아버님이 별세하고 홀로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그때 주머니에는 지하 단칸방에 사글세를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돈밖에 없었고 그게 나의 전재산이었다”며 젊은 시절 서울생활의 이야기를 꺼냈다.

서울에서 자동차 정비를 비롯해 여기저기에서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지난 1986년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됐고 법인회사인 대경부동산중개(주)를 설립해 다시 일어설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1991년 후배에게 자문을 주기 위해 용인에 들렀던 것이 지금까지 봉사자의 한 사람으로 용인에 머물게 된 계기다.

# 초야의 봉사를 위해
“어려웠던 시절을 버티고 다시 일어서게 된 시기가 용인에 들어오면서부터 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것들을 용인에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가 지역봉사에 첫 발을 내딛은 이유이다.
용인에 내려온 뒤 사업이 번창해지자 윤 회장은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게 됐다.

당시 ‘초야의 봉사’라는 테마의 깃발아래 국제로타리클럽이 지역과 사회, 국제, 청소년 봉사를 실천하고 있었다.

윤 회장은 이들과 함께 지역을 위한 일에 앞장서기 위해 1996년 국제로타리클럽 3600지구 신갈로타리클럽에 가입, 27대 회장직을 맡아오며 용인지역의 차상위계층과 저소득층 자녀 등 지역내에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을 돕는데 앞장서게 됐다.

윤 씨는 “로타리클럽을 통해 용인지역을 비롯해 타 지역에 대한 봉사, 국제적 봉사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며 “로타리안들과 함께 지역을 벗어나 몽골에 컴퓨터를 기증하고 오는 등 ‘세계는 하나’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던 봉사활동이 보람됐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다양한 봉사를 체험한 그는 용인에서 남들을 도울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당시 기흥구의 신설학교인 관곡초등학교의 운영위원장직도 함께 맡고 있던 윤 회장은 어린 학생들이 갖고 있던 꿈과 추억을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관곡초등학교의 창간교지 ‘HAPPY CHILDREN 관곡’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지역사회의 보탬이 되고자 쉬지 않고 달려온 그는 지금 용인시배구협회 수석부회장과 골프협회 부회장, 용인카네기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용인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용인대학교 CEO 경영자과정 10기 회장과 카네기 2기 회장직 등을 맡고 있다.

# 제2의 인생을 위해
“카네기를 통해 인생을 다시 배우게 됐습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60이 된 지금 제2의 고향인 용인에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바쁘게 살아오는 사이 어느새 윤 회장의 나이가 60이 됐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카네기를 통해 인생을 다시 배우게 됐다는 윤회장.

그는 “카네기에서 건축과 석제, 인테리어,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며 “그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도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60년의 세월을 살다보니까 함께 사는 사회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알게 됐다는 윤 회장.
그의 말에서 이웃을 위한 아름다운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윤 회장은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왕성한 사업과 사회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지금처럼 지역사회의 발전과 어려운 이웃의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비록 소박한 꿈이지만 이웃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을 접었다. 자신도 역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기에 주위 사람들의 어려움도 이해할 수 있는 윤 회장.

작은 다짐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힘차게 살아갈 윤대혁. 새롭게 출발하는 당신의 멋진 인생을 그려본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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