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를 위한 섬김 그리고 문화

  • 등록 2006.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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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사랑나눔 행복나눔 향상교회

   
 
향상교회는 서울의 잠실중앙교회가 분립, 개척한 교회로 20여 년간 성공적인 목회를 해온 정주채(56) 담임목사가 잠실중앙교회를 부목사에게 맡기고 새롭게 개척한 곳이다.

정 목사는 지난 1989년 1차 안식련을 마치고 잠실중앙교회로 돌아와 교인들과 함께 교회의 성장 계획에 대한 대화를 시작, 교회 분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정 목사와 교인들은 “교회당이 좁아 낮 예배를 3, 4부로 드려도 교육관과 주차장 등이 혼잡하다”는 이유와 “교회당을 증축하거나 이전하는 것보다 교회를 분립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21세기에는 대형교회의 설립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중소교회가 많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보태져 향상교회의 분립이 이야기됐다.

그 해 잠실중앙교회는 「21세기를 향한 종합성장계획추진위원회(약칭 21세기위원회)」를 조직, 밀레니엄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종합성장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많은 교인들의 참여로 교회가 더욱 성장하자 지난 1997년부터 교회의 분립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돼 1999년 11월 분립개척준비위원회를 구성, 교회의 분립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진행했다.

용인시 구성읍에 안성맞춤인 장소를 찾는 등 교회의 분립은 순조롭게 이어졌고 지난 2000년 11월 15일 주일 11시에 700여 명의 교인들과 함께 ‘향상교회(담임목사 정주채)’라는 교회명으로 첫 예배를 시작했다.

정 목사는 “‘건강한 중소교회를 지향한다는 취지로 교회를 분립했다’는 소문이 퍼지며 지역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고 말한다. 특히 구성지역이 개발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교회 역시 빠르게 성장하게 됐다.

그러나 향상교회는 도로가 양면에 붙어 있어 교통이 복잡했다. 마침내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기흥구 상하동의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 과정에서 생긴 부동산 차익 4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현재 향상교회에는 1600여 명의 주일 낮 예배 성인회원과 700여명의 주일학교 학생을 비롯해 재적 교인수만 약 2500여 명에 다다른다.

하지만 정 목사는 “이러한 성장이 새신자의 비율보다 기성교인의 전입이 많았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양적 성장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건강한 교회, 바른 목회’를 지향하고 교회의 건강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우선 교회를 갱신하기 위한 정관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향상비전개발위원회(위원장 박종렬)를 조직했다.

위원회는 교회의 정관을 제정하는 교회행정개발팀을 비롯해 교육봉사개발팀, 전도선교개발팀 등으로 나누어 활동을 시작, 같은해 12월 정기공동회의에서 어느 한 개인이나 특정 부서에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향상교회의 정관이 채택됐다.

또한 교회사역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연구하고 이들을 실행해 가며 교회사역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프로그램
향상 경로대학
향상경로대학은 인근지역에 살고 있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한글반과 일어반, 성경반, 미술반, 노래반, 건강체조반, 댄스 스포츠반 등의 수업과 나들이, 생일 잔치 등의 행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노년의 삶을 즐겁게 누리도록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에 개교한 경로대학은 개교 첫해부터 평균 110여 명의 어르신이 출석했으며 현재 약 2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하는 경로대학은 학감을 비롯해 22명의 교사와 20명의 봉사부원들이 섬기고 있다.

향상 어린이집
급격한 사회변화로 여성들이 일자리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에 따라 향상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의 일환으로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전문 보육기관을 계획하고 지난 3월 향상 어린이집을 설립, 개원했다.

향상 어린이집은 1~5세의 어린이들이 학습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미술과 음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어린이들을 안심하고 맡김으로 가정을 든든히 세울 수 있도록 설립된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단체활동을 실시해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협동심과 단결심 등을 길러주고 어려서부터 받아야 할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어린이들의 꿈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행복한 홈스쿨
‘향상 행복한 홈스쿨’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향상교회가 운영하고 삼성반도체가 후원하는 지역아동센터로 지난 2월에 개소했다.

보호자의 방치로 인해 방과 후 위험에 노출되고 학습부진과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저소득 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현재 두 명의 전문복지사와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선생님들은 매일 조를 정해 40여 명의 아이들에게 외국어, 한자, 논술, 숙제, 음악, 컴퓨터 등의 교육활동을 비롯해 유적지 탐방과 취미활동 등의 문화 레저생활도 제공한다.

한편 행복한 홈스쿨은 종교와 사회복지단체, 기업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더욱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향상 어린이 도서관
어린이들의 모든 꿈을 담은 보물창고가 바로 책이다.
향상교회는 책을 가까이 하며 교회와 지역사회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열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을 개관했다.

어린이 도서관은 동네의 쉼터처럼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재미있는 학습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배워가는 곳이다.

향상교회에서는 앞으로 어린이 도서관을 위해 다양한 백과사전과 멀티미디어 자료 등 양질의 도서를 구비해 어린이들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과 교양강좌 등을 실시해 지금은 묘목같은 아이들이 훗날 거목으로 채워지길 기도하고 있다.

향상 멀티미디어실
향상교회는 청소년과 경로대학, 어린이집 원아 등 멀티미디어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향상 멀티미디어실을 계획했다.

각종 멀티미디어 장비와 자료를 구비해 이곳에 비치한 뒤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 주민들에게 건전한 문화와 다양한 정보 습득의 기회를 만들어 주려는 목적으로 멀티미디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행복한 홈스쿨의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컴퓨터 강좌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계층들을 위한 컴퓨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향상 데이빗 콘서바토리
데이빗 콘서바토리는 교인들의 교회음악 교육을 비롯해 용인과 수원지역에 있는 교회들의 찬양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2년 ‘데이빗 교회음악 아카데미’로 개원했다.

지난 3월에 데이빗 콘서바토리로 이름을 바꾸고 전문적 지식과 실기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학기에 15주 이상의 정기수업을 진행하며 성악과 기악, 지휘법 등을 가르치는 학교로서 기능을 갖추기 시작했다.

향상교회는 ‘데이빗 콘서바토리’를 더욱 수준 높은 음악학교로 발전시켜 교회음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생활을 위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향상 청소년 오케스트라
용인지역은 서울과 지방의 중간 위치에 있어 전문 예술인은 서울에 흡수돼 버리고 지역에 남아 있는 전공자들은 다소 소외되는 등 음악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그 재능을 연마할 수 있는 장을 갖지 못하고 있다.

향상교회는 이런 청소년들을 위해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 그동안 열린음악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문화적인 봉사를 해왔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청소년 중 향상교회 근처에 살고 있는 학생들로 악기에 관심 있는 학생은 누구나 입단할 수 있다.

사랑부
사랑부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위해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주일에 함께 모여 서로를 돌봐주고 소풍이나 견학 등의 특별활동을 통해 공동체를 비롯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장애 어린이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현재 15명 정도의 어린이들을 위해 2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교사가 돼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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