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이요? 수원시민 봉사당이죠!”

  • 등록 2006.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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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 수원시의회 의장 홍기헌

시청식당에서 식사하며 의원연수…혈세엔 ‘짠돌이’
의정활동 외 (사)광교산 이사장 등 다양한 활동

   
 
문화방송 보도국 기자를 거쳐 경기일보 대표이사, 한국케이블TV 수원방송 회장, 경기문화재단 사무총장,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치며 언론계의 맏형으로, 혹은 수원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고 있는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67).

그가 지난 5. 31 지방의원 선거에 시의원으로 출마한다는 소리가 전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 했다.

“적어도…”라고 하면서 그 화려한 경력에 시의원으로 나서려는 그를 선 듯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홍 의장 출마설을 둘러싸고 “말도 되지 않는다”며 지역 여론이 들끓었지만 홍 의장은 의연하게 출마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마지막으로 봉사하려고 해요. 수원을 위한 마지막 봉사에요.”

평생 봉사해온 그가 수원을 위한 마지막 봉사를 외치며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려는 결연한 의지. 그의 결심은 굳건했고 지금 그는 나이도 잊은 채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다.


# 나이는 숫자…일은 열정으로

그는 의장 당선은 물론 한나라당 당대표, 경기도 당대표 협의회장에도 보란 듯 당선됐다.

“일은 열정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홍 의장을 두고 하는 말 같다. 비록 늦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했지만 나이라는 허울을 훨훨 던져버리고 정치 일선에서 젊음을 불사르고 있다.

“36명 시의원 모두가 시민이 뽑아준 시민의 대표이자 대변인이에요. 지역구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원시라는 하나의 커다란 공동체의 발전,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자세로 의회를 이끌고 있어요.”

홍의장은 의회를 합의제 기관이라고 말한다.

“의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시의회가 조화롭게 잘 운영되고 합의된 의견이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의원 개개인이 지역구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그는 의원 간 조정과 협의를 통해 무리 없이 의장단과 5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쳤고, 4년간의 의정활동을 위한 토대를 어느 정도 구축했다.

제 8대 수원시의회 출범 후 수원공군비행장의 소음 및 이전문제, 수원 역세권 교통난 해소 방안 등 수원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시정 질의를 벌여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지방세입 징수포상금 지급 조례 개정안 등 총 18건의 안건을 심의 의결 처리 했다.

홍의장과 의원들은 수원시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대안 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수원시민 봉사당 당원

총 36명의 의원 중 한나라당이 25명, 열린우리당이 10명, 민주노동당이 1명이다.

특정정당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홍 의장은 “의원들 모두 정당을 초월해서 일하고 있다”며 “수원시민 봉사당의 당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 의회 시설물에서 의원 연수

일부 자치단체가 관광성 국내외 연수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수원시의회는 의회 시설물을 이용한 국내 연수를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홍의장은 당초 2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속초의 모 호텔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국내연수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북한 핵실험과 서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많은 예산을 들여 외지에 나가 굳이 연수를 해야 하냐를 놓고 상임위원회별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초선의원이 19명으로 질 높은 의정활동을 하려면 행정감사, 예산편성 심의 등에 대한 기초적인 의정지식이 필요해 토론결과 시의회 시설물에서 외래 전문강사를 초빙, 의정실무 위주의 강의를 듣는 효율적이고 실속 있는 의원연수를 실시했다.

연수 중 점심은 시청 식당에서 공무원들과 똑같이 했으며 저녁은 시내 일반 음식점에서 부대찌개로 하면서 의원 간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해서 당초 2900만원의 예산 중 강사료 등 900만원이 소요돼 2000만원을 절감했다.

# 회기일수를 80일에서 100일로

수원시의회는 의정활동 강화를 위해 회기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회기일수를 기존 80일에서 100일로 늘렸다. 또 수시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하고 상임위별 워크숍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홍의장은 “지방의원이 지역의 정치꾼이 아니라 지역의 전문가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특히 의정활동에 있어서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 증진 및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해 힘을 쏟을 생각임을 밝혔다.

의정활동 외에도 홍의장은 (사)광교산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면서 광교산이 지닌 역사 문화 생태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선 무예 24기를 보존 발전시키는 데도 앞장서는 등 문화의 도시 수원 발전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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